CJ제일제당, 아쉬운 실적 일회성 영향...올해는 ‘상저하고’?
CJ제일제당, 아쉬운 실적 일회성 영향...올해는 ‘상저하고’?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1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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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CJ제일제당 제공)
CJ제일제당 본사 전경. (사진=CJ제일제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CJ제일제당이 지난해 4분기 및 2021년 연간 실적을 지난 14일 공시했다.

CJ제일제당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6조9478억원, 영업이익은 2366억원이다. CJ대한통운 실적을 제외하면 각각 4조 932억원과 1343억원이다. 매출(대한통운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35.5% 줄었다.

영업이익 감소에는 물류비, 원재료비 등의 부담이 있었지만 일회성 성과급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성과급 영향을 제외하면 대체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가공식품의 국내외 성장과 바이오의 성장 지속 등에 따라 외형성장은 견조했지만 사업 전반 물류비, 원재료비 등 부담 상승과 인건비 일회성 비용 반영으로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고 전했다.

부문별로 따져보면 매출은 전체적으로 늘었다.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6%, 바이오는 26%, 생물자원은 14% 늘었다. 다만 생물자원은 영업손실 32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사료 판가가 오르고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서 돼지고기 판매가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줄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바이오 부문은 영업이익도 지난해보다 6% 성장했다. 사료 첨가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 우위를 보이고, 식품첨가제는 핵산 고판가 전략적 판매와 스페셜티 제품 완판으로 견고한 외형성장을 보였다.

그렇다면 CJ제일제당의 올해 전망은 어떨까. 우선 주력 사업인 식품 사업에서 상반기까지는 조금 저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원재료비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은 높은 상황”이라며 “시장지배력이 높아 원가 부담 전이가 쉬워 변동폭은 다른 업체보다 제한적이겠지만 주력제품 가격 조정분이 온전히 반영되는 상반기까지는 영향이 이어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022년은 해외 식품이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며 “이익은 상반기 바이오·생물자원의 높은 기저 부담 영향으로 하반기에 모멘텀이 강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도 “바이오 부문과 원재료 투입단가 변곡점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면서 “상반기 수익성 역기저 우려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주환원정책, 글로벌 식품 매출 성장세, 주요 제품의 가격 인상 흐름 등은 펀더멘털에 긍정적인 요소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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