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F, ‘역대급’ 실적 이어가...올해 전망도 ‘파란불’
F&F, ‘역대급’ 실적 이어가...올해 전망도 ‘파란불’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16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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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MLB키즈. (사진=F&F 제공)
F&F가 운영하는 브랜드 중 하나인 MLB키즈. (사진=F&F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F&F(383220)가 지난 5일 지난해 4분기 및 2021년 연간 실적을 공시했다. 예상치를 웃도는 호실적을 달성한 F&F가 올해에도 긍정적인 모습을 꾸준히 보일 수 있을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F&F의 4분기 연결 매출액은 5632억원, 영업이익은 1824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1%, 152.8% 오른 규모다. 최근 분기마다 신기록 행진을 세우고 있는 F&F로서는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간다는 점에서 좋은 흐름이다.

브랜드 사업의 매출이 모두 성장한 덕으로 보인다. 우선 MLB는 국내와 중국 시장 양쪽에서 모두 선전했다. 국내에서는 비면세와 면세 모두 고르게 매출이 올랐다. 비면세에서는 전년 대비 67%, 면세에서는 44% 증가했다. 특히 면세 부문에서는 낮은 기저효과가 있긴 해도 대부분 도매상 매출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의미있는 성장이라는 평가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MLB가 무신사 브랜드 순위 10위권을 지속하는 등 브랜드 선호도 증가와 재구매율 상승이 동반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MBL 중국도 매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MBL 중국의 4분기 매출액은 150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7.7% 늘었다. 온라인 판매량 증가에 광군제 효과가 더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LB가 중국에서 잘 팔리는 이유는 중국인들이 접해보지 못한 캐쥬얼한 감성의 스포츠 브랜드이기 때문”이라며 “아직 MLB의 경쟁 상대는 나타나지 않았다고 판단한다”고 전했다.

이어 “MLB 중국은 올해 오프라인 매장 수를 8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며 “최근 출점 개수는 소폭 줄었으나 중국 매장 출점 포화를 생각할 정도는 아니다”고 덧붙였다.

디스커버리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17% 늘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미크론 확산 속에서도 소비 회복 기조와 브랜드 기획력을 바탕으로 고성장을 기록했다”면서 “브랜드가 다시 구조적 고성장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F&F의 올해 전망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강력한 브랜드 파워, 효과적인 디지털 마케팅,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 등에 기반한 탁월한 실적 모멘텀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누리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중화권향 저변 확장과 내수 브랜드력 향상을 기반으로 매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에도 구조적 고성장과 마진 개선 추세 구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해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MLB 중국의 성장 흐름은 유지돼도 속도는 느려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브랜드력이 매우 견조하고 판관비 부담이 없는 구조로 되어 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덧붙였다.

황병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지털 전환 매장과 공급 체인 기반의 재고 관리 능력으로 재고 평가 손실 부담이 낮고 엄격한 정가 정책을 유지할 수 있다”면서 “30%대 수익성은 지속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처럼 국내 대표 ‘중국 소비주’로 분류되는 F&F가 올해에도 가시적인 실적 성장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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