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맞춤 방역체계 구축...어떻게 바뀌나
오미크론 맞춤 방역체계 구축...어떻게 바뀌나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07 22: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확진자 동거가족 격리 간소화
재택치료·무증상환자 달라지는 점은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정부가 오미크론 확산에 따른 방역·의료체계를 발표했다. 전염력이 강하지만 중증·치명률이 낮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7일 대통령 주재로 회의를 진행하고 관련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본은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고위험군의 중증·사망 방지에 집중하면서 정부와 민간이 협력 대응할 수 있는 ‘오미크론 맞춤형’ 방역·의료체계 개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기초 역학조사와 격리방식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기초 역학조사의 효율성을 노핑기 위해 ‘자기기입식 조사서’를 도입하고 조사항목도 단순화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게 된다.

확진자와 공동격리자의 격리방식도 개편한다. 특히 복잡하게 운영하던 확진자 동거가족 격리제도를 대폭 간소화했다. 우선 확진자 격리 통보 및 동거가족 격리 통보를 각각 시행하지 않고 확진자를 통해 동거가족에게 공동격리(7일) 통보를 하게 된다. 예방접종 완료자는 가족 공동격리 의무에서 제외하고 수동감시 대상으로 관리한다.

공동격리자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준수하면 의약품 처방이나 수령 등 필수적 목적에 한해 외출도 허용한다. 공동격리가 해제되면 추가격리 없이 3일간 자율적으로 생활수칙을 준수해야 하고 격리 중 확진 시 다른 가족 추가 격리 없이 당사자만 7일 격리하게 된다. 

◆ 재택치료 관련 달라지는 점은

재택치료 키트와 생필품 지급도 개편한다. 재택치료 키트를 60세 이상 등 집중관리군 확진자에게 지급하는 등 꼭 필요한 환자 위주로 빠짐없이 키트가 보급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동거가족의 필수 외출이 허용되기 때문에 그간 격리자에게 지급하던 생필품 지급 여부를 각 지자체에서 현장 여건에 맞게 결정하도록 한다.

아울러 재택치료 모니터링 체계를 개편한다. 보건 당국은 앞으로 재택치료 환자를 집중관리군(60세 이상 등)과 일반관리군 환자로 분류해 집중관리군 환자를 중심으로 건강모니터링을 시행할 계획이다.

집중관리군 중심의 건강관리를 위해 관리의료기관을 650개까지 추가 확충한다. 일반관리군 재택치료자는 동네 병·의원이나 호흡기진료지정의료기관에서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재택격리자(확진자 및 공동격리자)를 대상으로 하는 대면 진료체계도 구축한다. 거점전담병원의 기존 인프라 활용을 더 높이고, 현재 55개인 외래진료센터를 112개까지 늘린다. 감염병전담병원 진료과목을 추가 개서라고 코로나용 분만·투석 병상 등 특수질환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의 조치도 병행한다.

◆ 오미크론 특성 고려, 민관 협업 나선다

정부는 오미크론의 특성을 고려해 무증상·경증인 환자는 동네 병·의원과 함께하는 협력 대응체계를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2월 3일부터 호흡기 진료 지정 의료기관(호흡기클리닉 포함)을 중심으로 유증상자의 진찰·검사·치료가 가능한 체계를 우선 구축한 데 이어 이번에는 일반 의료기관(동네 병·의원)에서 비대면 전화처방·진료를 통한 재택치료 환자 관리까지 가능한 체계로 전환한다.

무증상·경증인 재택치료 대상자는 동네 병·의원(비대면진료) 및 상담센터를 통해 관리하고, 그중에서도 집중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대상자에 대해서는 기존의 모니터링 체계를 통해 관리한다. 

입원이 필요한 중증·중등증 환자는, 중증도별 치료 병상 확보 및 보건소 중심 신속한 초기대응·병상 배정을 통해 국가 책임하에 집중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중대본 관계자는 “이러한 개편에도 모든 코로나 환자는 국가 책임하에 안전하게 관리한다는 원칙은 그대로 준수한다”면서 “환자별 중증도에 따른 적합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모든 환자를 의료체계 내에서 관리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