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도 해외투자를 한다고?”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작
“낮에도 해외투자를 한다고?” 삼성증권, 미국주식 주간거래 시작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2.07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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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삼성증권이 미국 현지 기준 야간에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7일부터 세계 최초로 미국주식 전 종목에 대한 주간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미국주식 거래는 정규시장(한국시장 기준 밤 11시 30분∼오전 6시)과 함께 프리마켓(저녁 6시∼밤 11시 30분)과 애프터마켓(오전 6시~7시) 시간에만 가능했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거래시간 관련 불편이 매우 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이에 삼성증권은 SEC(美증권거래위원회)와 FINRA(美금융산업규제국)으로부터 오버나이트(Overnight) 세션을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승인받은 유일한 대체거래소인 ‘Blue Ocean’과 독점 제휴를 맺으면서 낮에도 미국주식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또한 투자자들에게 미국주식의 유동성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글로벌 최대 마켓메이커인 ‘제인스트리트’를 비롯한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마켓메이커들이 이 서비스의 유동성 공급자로 참여한다.

(자료=삼성증권 제공)
(자료=삼성증권 제공)

삼성증권 고객들은 기존 거래시간 외에 한국 기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도 미국주식 전 종목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하루의 대부분인 20시간 30분간 매매를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야간에 잠을 쫓아가며 매매해야 하는 어려움 때문에 해외투자를 꺼렸던 투자자들은 앞으로 미국주식 투자에 손쉽게 참여할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한국증시 거래 시간에 동종의 한국과 미국주식을 비교해 가며 트레이딩하거나 미국의 장마감 후 발표되는 공시, 각종 정책, 기업뉴스 등을 참고해 선제적으로 투자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통합증거금 제도를 활용하게 되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매도한 자금으로 곧바로 미국주식을 매수할 수 있다. 반대로 미국주식 매도자금을 활용해 국내주식이나 중국주식을 즉시 매매할 수도 있다.

이런 편리함을 잘 활용하면 기관투자자들의 페어트레이딩매매처럼 같은 업종이나 유사한 주가 움직임을 보이는 종목 간의 가격 괴리를 이용한 매매 등 다양한 투자기법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테면 많이 오른 마이크론을 매도하고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덜한 삼성전자나 하이닉스를 바로 매수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그간 해외투자가 많이 확대됐지만 각국의 물리적 시차는 투자자들에게 넘기 어려운 걸림돌이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번 주간거래 서비스 오픈으로 국내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이 열리는 주간에 편리하게 미국주식을 매매할 수 있게 돼 누구라도 시차의 부담없이 해외주식투자를 할 수 있도록 투자환경이 완전히 혁신됐다”고 전했다.

또한 “그동안 한국투자자들이 미국증시 마감 시황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면 앞으로는 미국주식 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의 미국주식 마감 시황을 확인하며 하루를 시작하는 모습도 기대해 볼 만 하다”며 자신감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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