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옆구리 시린 솔로들의 늦가을, 누가 옆에 있으면 마음의 위안이 될까?
평소 친하게 지내는 동성친구 혹은 호감이 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성과 함께 있는 것이 더 큰 위안이 될까?
미혼男, 옆구리 시릴 때 ‘비호감女보단 男친구’
늦가을로 접어들면서 짝이 없는 솔로, 특히 남성들은 시린 옆구리를 가누기 힘들 때가 많다. 이럴 때 외로움을 달래줄 파트너로서 동성친구가 좋을까 아니면 별로 호감은 없지만 그냥 알고 지내는 이성친구가 좋을까?
미혼들은 남녀 불문하고 늦가을 옆구리 시릴 때 별 호감 없는 이성 친구보다는 차라리 동성 친구가 옆에 있어주는 것이 더 큰 위안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6일 ∼ 22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38명(남녀 각 26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옆구리 시린 늦가을에 ‘동성 친구’와 ‘호감 없는(비호감) 이성 친구’ 중 누구와 함께 있는 것이 더 큰 위안이 될까요?”라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과반수인 50.9%와 여성의 48.3%가 ‘동성친구(와 함께 있는 것)’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호감 없는(비호감) 여자 친구’(31.2%)로 답한 비중이 ‘둘 다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17.9%)보다 높았으나, 여성은 ‘둘 다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38.3%)가 ‘호감 없는(비호감) 남자 친구’(13.4%)를 앞섰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가을에는 솔로들이 허전함이나 외로움을 많이 느낀다”라며 “이런 느낌의 저변에는 ‘이성과의 사랑’이 전제돼 있으므로 이 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이성은 별로 위안이 되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솔로로 맞는 가을, 男‘쓰라리다’-女‘외롭다’
‘연애에 있어 가을의 이미지’를 묻는 데서는 남녀간에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36.8%가 ‘쓰라림’으로 답했고, 여성은 37.5%가 ‘외로움’으로 답해 각각 첫손에 꼽혔다.
이어 남녀 모두 ‘낭만’(남 30.9%, 여 28.3%)과 ‘그리움’(남 20.4%, 21.2%)을 두세 번째로 택했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이 ‘외로움’(11.9%)을, 여성은 ‘쓰라림’(13.0%)으로 답했다.
노은영 온리-유 선임 커플매니저는 “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연초에 솔로탈출을 일종의 연간 목표로 설정하여 추진하는 경우가 많다”라며 “그런데 한해가 끝나가는 늦가을까지 짝을 찾지 못하면 가을의 스산한 분위기까지 더해져 가슴이 미어지게 된다”라며 설문결과를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