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이 더 가벼워졌네?" 운전면허증, 스마트폰 속으로...'모바일 신분증 시대' 개막
"지갑이 더 가벼워졌네?" 운전면허증, 스마트폰 속으로...'모바일 신분증 시대' 개막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2.01.27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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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운전면허증 전면, 후면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모바일 운전면허증 전면, 후면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베이비타임즈=최인환 기자] 지갑 속에 넣어 지니고 다녀야 했던 운전면허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본격적인 모바일 신분증 시대가 열린다.

행정안전부(장관 전해철)와 경찰청(청장 김창룡)은 국민에게 제공하는 첫 모바일 신분증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27일부터 시범발급한다고 밝혔다.

시범발급은 서울서부 운전면허시험장, 대전 운전면허시험장 및 해당 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에서 가능하며 약 6개월의 시범기간을 거쳐 오는 7월에는 전국으로 발급이 확대될 예정이다.

정부는 현행 플라스틱 신분증의 소지불편, 위변조 용이, 내구성 취약 및 개인정보 노출 등의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디지털 정부혁신의 핵심과제로 모바일 신분증 도입을 추진해왔다.

관계자는 지난해 공무원 대상의 모바일 공무원증을 발급해 안전성과 편의성을 점검한 바 있으며 개선사항 등을 반영해 일반 국민 대상의 첫 모바일 신분증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선보이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도로교통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하는 운전면허증으로서 운전면허증 소지자(신규취득자 포함) 중 희망자에게 추가적으로 발급하며 현행 플라스틱 운전면허증과 동일한 법적 효력을 가진다.

다시 말해 공공·금융기관, 렌터카·차량공유 업체, 공항, 병원, 편의점, 주류판매점, 여객터미널, 숙박시설 등 현행 운전면허증이 사용되는 모든 곳에서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온‧오프라인 통합 신분증으로서 온라인 환경에서도 사용가능하다.

행안부는 블록체인, 암호화 등 다양한 보안기술을 적용해 안전성 확보에도 철저히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본인 명의의 1개 단말기에만 발급받을 수 있으며 분실신고 시에는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잠김처리돼 화면상에 표시되지 않는다.

모바일 운전면허증의 최초 발급 시에는 운전면허시험장 또는 경찰서 민원실을 방문해 대면 신원확인을 거쳐야 한다.

시범발급 기간에는 서울서부 운전면허시험장, 대전 운전면허시험장과 연계된 경찰서 민원실을 직접 방문해 발급받을 수 있으며 거주지와 무관하게 누구든 해당 기관을 방문하면 발급 가능하다.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모바일 운전면허증 발급 절차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가능한 모바일 운전면허증은 안전하고 편리한 혁신적 신원확인 방식으로서 모바일 신분증 시대의 서막을 여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며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안전성과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모바일 운전면허증으로 시작된 모바일 신분증이 국민들의 편의향상은 물론 다양한 비대면 혁신서비스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모바일 운전면허증을 통해 국민들의 편의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장기적으로 모바일 운전면허증이 확대된다면 타인의 운전면허증으로 차량을 대여하는 것을 방지하는 등 교통안전에도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을 지속적으로 발굴·보완해 국민들께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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