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발 변형에 무릎∙척추 합병증까지”
“무지외반증, 발 변형에 무릎∙척추 합병증까지”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1.27 09: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도움말: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

[베이비타임즈=송지나 기자] 많은 이들은 무릎 등 관절 건강에는 신경을 많이 쓰지만, 이보다 더 아래쪽에 있는 발 건강은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하다.

발은 제2의 심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곳이기에 족부질환이 발생한다면 전신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중에서도 무지외반증은 재발이 잦은 족부질환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무지외반증에 대해 엄지발가락이 돌출되면서 발 모양의 변형과 심한 통증을 야기하고, 이로 인해 보행이 어려워지면서 발목과 무릎 및 척추 등에 2차 합병증이 유발된다고 설명한다.

무지외반증은 ‘무지’라고 하는 엄지발가락이 발가락으로 휘어지는 ‘외반’ 증상에 해당한다. 새끼발가락 쪽으로 엄지발가락이 돌아가면서 바깥으로 돌출이 되고, 이차적으로는 발바닥에 굳은살이 발생하며, 버선발 기형이라고도 불릴 만큼 흔한 증상이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 그리고 잘못된 생활습관이 대표적이다. 평발과 가족력 등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신발, 앞부분이 좁고 발을 압박하는 신발을 착용할 때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하이힐을 오래 신고 근무하는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들이 후천적인 무지외반증을 경험하게 되면서 ‘하이힐병’이라고도 불리고 있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 김용상 원장은 “무지외반증의 초기 증상은 엄지발가락 뼈 부분이 돌출되는 느낌에 살이 빨개지면서 통증이 동반된다. 만약 이 시기에 조기 치료를 하지 않으면 점점 더 증상이 진행돼 엄지발가락 본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되고, 나머지 발가락에 체중이 쏠리며 발목, 무릎에 영향을 주면서 척추까지 이동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휘고 안쪽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이 있거나, 발가락이 휘지는 않았지만 굳은살이 자주 생겨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무지외반증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김 원장의 말이다.

김용상 원장은 “무지외반증 치료는 비수술적인 물리치료, 생활습관 개선 등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관리할 수 있다. 하지만 엄지발가락의 휘어짐 각도가 심하고 보행조차 어려운 경우라면 수술로 교정술, 절골술 등을 통해 개선해야 한다”면서 “수술 이후에도 평소 발이 편한 신발을 선택해야 하므로, 자신의 발 폭과 길이에 맞는 알맞은 사이즈를 착용하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덧붙여 “무지외반증은 발 자체에서만 멈추지 않고 발목, 무릎, 허리까지 전체적으로 영향을 주며 합병증을 야기하므로 조기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관건”이라면서 “족부질환 치료와 관련된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으로부터 정확한 검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며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