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시장 ‘서울시 탄소중립 실현‘ “26년까지 온실가스 30%↓“
오세훈 시장 ‘서울시 탄소중립 실현‘ “26년까지 온실가스 30%↓“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2.01.20 14:14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기차 40만대 보급, “10대 중 1대, 충전기 2만→22만기 설치“
노후건물 100만호 에너지효율화, 신축건물 ZEB 의무화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베이비타임즈)
오세훈 서울시장이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서울시가 온실가스를 30% 줄여 ‘기후위기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구축한다는 목표로 올해부터 5년간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추진한다.

오세훈 시장은 대도시 서울의 특성에 기반해 마련한 서울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 발표에서 26년까지 온실가스 연간 배출량을 3500만 톤으로 2005년 대비 30% 줄여 2050년 탄소중립 실현을 구현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건물의 밀도가 높고 차량 통행량이 많은 대도시 서울의 특성상 전체 온실가스 배출량의 88%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건물과 교통부문의 배출량 감축에 역점을 둔다. 현재 서울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은 연 4600만 톤(19년 기준)으로, 건물 68.7%, 교통 19.2%, 폐기물 6.4%를 차지한다.

서울시는 오는 2026년까지 관공서 등 공공건물부터 아파트까지 노후건물 100만 호를 단열성능 강화, 리모델링 등을 통해 에너지 효율이 높고 온실가스 배출은 적은 ‘저탄소 건물’로 바꾼다고 설명했다.

신축건물은 23년부터 연면적 10만㎡ 이상 민간건물의 ‘제로에너지건축물’ 설계를 의무화해야 하며, 수열, 지열 등 다양한 에너지을 발굴해 신재생에너지 보급률을 오는 2030년에는 21%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마곡 중앙광장 전기차 충전소 (사진=서울시청 제공)
마곡 중앙광장 전기차 충전소 (사진=서울시청 제공)

서울 전역에 전기차 충전기를 지금의 10배가 넘는 22만기까지 설치해 ‘생활권 5분 충전망’을 갖추고, 전기차를 40만 대까지 확대 보급해 자동차 10대 중 1대가 전기차인 시대가 된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시내버스는 50% 이상, 택시도 20%가 전기차로 교체된다.

또한 기후위기에 취약한 대도시의 체질도 바꾼다. ▲콘크리트와 아스팔트를 걷어내고 공원을 늘리기 ▲물 순환 도시를 만들기 ▲도로를 숲길로 조성 등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시는 건물옥상 등 도심 곳곳에 월드컵공원의 13배 면적의 생활밀착형 공원을 조성·정비, 소하천을 매력적인 수변공간으로 바꾸는 지천 르네상스를 정릉천 등 6곳에서 시작해 도심 열섬효과를 완화하고 휴식처를 제공한다.

추가적으로 한양도성 내 22개 도로는 차로를 줄이고, 간선도로에 자전거도로 181㎞를 확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가뭄, 홍수 등 기후재해에 대비해서 노후 상‧하수도관 정비, 빗물펌프장 신‧증설 등 도시기반시설 강화에도 투자를 확대한다.

이외에도 오는 26년까지 카페 1회용 컵을 퇴출하고, 일회용품‧포장재 없는 ‘제로마켓’을 1000개까지 확대 조성하는 등 일회용품 없는 서울에도 속도를 낼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종합계획은 2050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향후 5년간의 실행계획이다. ‘서울비전 2030‘에서 안전하고 회복력 강한 도시환경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제시한 ‘스마트에코도시’를 구체화한 것이다. 21년 수립한 ‘서울시 2050 온실가스 감축 추진 계획‘과도 맥을 같이 한다.

현재 서울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 사이 2˚c 이상 상승했고, 폭염‧열대야 같은 극한기후 일수도 급격하게 증가했다. 현재 서울시민의 92%는 “기후변화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다.

서울시는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오는 26년까지 약 7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20조원의 생산유발효과와 8조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녹색기술 발전과 녹색산업 전환도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대도시의 특성에 기반한 ‘기후변화대응 종합계획‘을 마련했다”며 “오늘의 실천이 서울의 미래와 우리들의 미래를 결정한다. 이번 종합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해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2050 탄소중립이라는 전 인류의 과제를 철저히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