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뉴리치 전담 센터 열어...“새로운 초부유층 자산관리 선점”
삼성증권, 뉴리치 전담 센터 열어...“새로운 초부유층 자산관리 선점”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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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삼성증권(사장 장석훈)이 국내 최초로 신생 성장기업들의 발전단계에 따라 금융/비금융을 총망라해 맞춤형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뉴리치 전담 조직 ‘The SNI Center’를 오픈했다고 18일 밝혔다.

삼성증권은 이른바 ‘뉴리치(New Rich)’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등 성장기업 임직원들 대상의 영업을 통해 초부유층 자산관리 2.0시대를 열어간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 금융사의 초부유층 자산관리는 자산증식/관리에 중점을 둔 전통 부자(Old Rich)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러나 최근 벤처, 스타트업 등을 거치며 빠르게 성장한 기업의 임직원을 중심으로 한 신흥부유층, ‘뉴리치’가 크게 늘며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 글로벌 컨설팅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연구조사 결과, 향후 10년간 글로벌 머니마켓(자산시장)은 벤처/스타트업 기업 오너 등 뉴리치가 보유한 자산인 ‘뉴머니’가 ‘올드머니’ 대비 2배 빠르게 성장해 2030년에는 전체 부유층 자산의 절반 수준을 차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들이 주도하는 초부유층시장을 2.0시대로 명명한 이유는 니즈 자체가 기존 초부유층 고객과 현저히 차별화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부유층들은 안정적 자산관리, PB와의 친밀함 등에 가치를 부여하는 반면 뉴리치들은 상대 금융기관의 전문성과 지원받을 수 있는 폭넓은 네트워크, 상품의 차별성 등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는 특성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뚜렷한 특성 탓에 골드만삭스, JP모간 등 글로벌IB는 이미 뉴리치 전담팀을 신설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발 빠르게 전략 영업에 나선 상태다.

한편 삼성증권은 지난 2010년부터 30억 이상의 초부유층자산관리를 시작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쌓아 올린 많은 자산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뉴리치 전담 지점인 ‘The SNI Center’를 최초로 선보인 것이다.

(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The SNI Center’는 삼성증권의 전사 역량을 총동원해 기업의 자금조달, 사업확장, 지분관리, 자금운용 등의 기업 성장 단계별로 필요한 금융서비스는 물론이고 인재개발, 제도 운영과 같은 비금융분야의 컨설팅까지 포함한 신개념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특히 삼성증권은 기업별로 각기 다른 니즈에 부응하기 위해 대기업 대표이사 등 경영진, 연기금 등 각종 기관 투자자에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 경험이 풍부한 11명의 PB를 선발해 배치했다.

이들 The SNI Center PB들은 뉴리치 고객과의 접점에서 비상장 펀딩, 임직원 스톡옵션 제도, IPO 등 신흥기업 오너에 필요한 금융 서비스 전반에 대해 본인 역량 뿐 아니라 사내외 전문 네트워크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극대화하는 ‘컨트롤 타워’ 구실을 할 예정이다.

우수한 PB 인력에 더해 55명에 달하는 본사 전문가로 구성된 패밀리오피스 커미티가 The SNI Center로 투입된다.
 
이 커미티에는 금융상품, 세무, 부동산 등 전문가는 물론이고 리서치, IB, OCIO, 연금컨설팅 전문가도 합류해 법인의 자금 조달부터 운용, 임직원의 자산관리까지 경영인의 고민 전 영역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증권 SNI전략담당 백혜진 상무는 “신흥부유층 고객들은 기업지분이나 스톡옵션 등 주식을 통해 자산을 증식한 경우가 많아 적극적인 투자성향인 경우가 많고 주식, 채권 등 전통 투자자산 외에도 프라이빗 딜 등 나만을 위한 차별화된 투자기회, 경영관리 등 관심의 영역이 정말 다채롭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전통 부유층 고객분들과는 결이 다른 차별화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두 집결시켰고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의 기업이 성장하면서 고민하는 모든 부분에 걸쳐 원포인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증권이 30억 이상의 초고액자산가 중 뉴리치 고객 그룹과 일반 부유층 그룹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 뉴리치의 경우 40대 비중이 50%를 차지해 가장 많지만 일반 부유층은 60대가 30%, 50대가 25%를 차지해 연령대부터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또한 이들이 투자한 주식자산을 살펴봐도 뉴리치의 경우 보유잔고 상위 10개 주식 중 코스닥 혁신기업 비중이 7개로, 10개 주식 모두 코스피 상장 종목인 일반 부유층과 달랐다.
 
비상장주식 잔고를 비교하면 뉴리치는 전체의 28%가 비상장주식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일반 부유층 그룹은 19%에 그쳐 뉴리치가 혁신기업 투자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센터 오픈에 대해 “그간 한국의 초부유층 자산관리의 길을 닦아온 삼성증권이 이 시장에서 또 한 번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만들어 가는 의미 있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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