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라면부터 바질라면까지…라면의 변신
장인라면부터 바질라면까지…라면의 변신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2.01.17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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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새로움에 열광하는 MZ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이색 먹거리의 인기가 뜨겁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라면’ 또한 예외는 아니다.

강렬한 MSG의 맛 대신 재료 본연의 감칠맛을 내세우기도 하고 색다른 식재료를 사용한 독특한 라면을 내놓기도 하고 특수 마니아층의 입맛을 겨냥한 제품을 출시한 사례도 있다.

 

◇ 20시간 우려낸 육수 사용…하림 ‘더 미식 장인라면’

하림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더(The)미식’을 통해 선보인 장인라면은 지난해 10월 출시 이후 한 달 반만에 누적 판매량 500만 봉을 기록했다.

장인라면의 액상스프는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신선한 육류와 버섯, 양파, 마늘 등 각종 양념 및 채소를 20시간 끓여낸 육수를 농축했다. 재료 본연의 감칠맛과 풍부한 향을 냄으로써 자극적인 맛을 강조하는 일반 라면과는 차별화했다.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제트노즐 공법을 적용한 건면을 사용했다.

간편하게 한 끼를 때우는 인스턴트식품으로 여겨졌던 라면의 이미지를 탈피해 장인, 셰프가 만든 ‘요리’의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 라면과 바질의 이색 조화, hy ‘바질라면’

hy(옛 한국야쿠르트)는 라면 애호가로 알려진 방송인 이경규와 협업한 신제품으로 호응을 얻고 있다. 신제품 ‘이경규의 바질라면’은 KBS 2TV 예능 ‘편스토랑’에서 이경규가 선보인 레시피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국산 돼지뼈와 우사골 농축액에 바질 페스토를 섞어 진한 맛을 완성했다. 냉장 밀키트 형태로 주문과 동시에 만들어 다음날 hy의 ‘프레시 매니저’가 신선하게 전달한다.

hy 연구팀은 소비자 입맛을 고려해 이경규의 기존 레시피를 업그레이드했다. 파채를 더해 자칫 느끼할 수 있는 맛을 잡은 것. “방송에서 본 것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하는 MZ 세대를 공략하기 위함”이라며 출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 게이머 집중 공략, 오뚜기 ‘게이머즈컵’

오뚜기는 앉은 자리에서 간편하게 컵라면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한 ‘게이머즈컵’으로 이색 마케팅에 나섰다. 지난해 2월 첫 제품 ‘고기짬뽕’을 선보여 좋은 반응을 얻은 끝에 10월에는 ‘핫치킨마요’를 새롭게 출시했다.

고기짬뽕의 경우 용기 라면의 가장 큰 장점인 간편함을 유지하면서도 얼큰하고 진한 맛을 그대로 재현했다. 큼직한 돼지고기와 양배추, 목이버섯 건더기 등 원물에서 나오는 야채 육수에 사골, 닭, 돈골 육수를 최적의 비율로 혼합해 깊고 진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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