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예의 오색푸드] 144. 미나리 골뱅이무침
[이영예의 오색푸드] 144. 미나리 골뱅이무침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2.01.06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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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나리, 철분·엽산 풍부하고 변비예방해 임산부에 좋아
녹황색 채소로 항산화 물질 및 간 보호 성분 다량 함유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우리가 식재료로 많이 사용하는 당근, 샐러리, 파슬리, 고수, 참나물 등 독특한 향이 있는 채소와 서양요리에 쓰이는 아니스, 커민, 딜, 캐러웨이, 회향 같은 향신료는 모두 미나리과에 속한다.

미나리는 우리나라 자생종만 30종이나 된다. 예전에는 왕십리 일대가 미나리꽝이어서 조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왕십리 미나리가 유명했다는 것을 알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청도 한재 미나리가 더 유명하다.

생명력이 강한 미나리는 자손이 번성하고 장수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옛 선조들은 아기 돌상에 붉은 실로 미나리를 묶어 올리기도 했다는 기록이 있다.

미나리는 해열 효과가 뛰어나며 달면서 맵고 서늘한 성질을 가지고 있다. 일사병, 폐렴, 유행성 독감에 효과가 있고 혈액순환을 빠르게 하며 몸속의 각종 독소를 분해하고 월경불순 및 간경화, 고혈압 등의 성인병 예방 치료에 좋은 식재료다.

미나리의 초록빛을 내는 천연 색소 물질인 플라보노이드는 케르세틴과 캠프페롤이 함유되어 있어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항산화 작용을 한다. 또 녹황색 채소에 많이 들어있는 베타카로틴이 눈 건강에 도움을 준다.

또한 플라보노이드계 색소 중 하나인 페르시카린 성분은 간을 보호하는 기능이 탁월하고 칼륨 성분이 몸속의 불필요한 염분을 배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어 피로감을 없애 주고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미나리는 비타민C 함량도 높아서 피부 내 수분 증발을 막아 피부를 보호하는 효능과 더불어 기미 주근깨를 없애주는 효과도 있다.

특히 인, 칼슘, 식이섬유, 마그네슘과 더불어 임산부에게 좋은 철분, 엽산도 풍부해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또 섬유질이 풍부해 변비 환자에게 효과적이다. 단, 미나리는 찬 성분을 가지고 있어 몸이 찬 사람이 과다 섭취하면 좋지 않다.

◇ 미나리 골뱅이무침

1. 아래 재료를 준비한다.

골뱅이(캔) 400g, 미나리 150g, 당근 1/4개, 홍고추와 청고추 각 1개씩, 양파 1/2개, 진미채 30g, 양배추채 10g

양념장 재료: 고추장 1큰술, 고춧가루 2큰술, 맛간장 1큰술, 식초 3큰술, 설탕 2큰술, 참기름, 통깨, 매실액 1큰술, 골뱅이 국물 2큰술

2. 미나리는 깨끗이 씻어 끝에 잎 부분을 조금 잘라내고 4cm 크기로 썰어 놓는다

3. 당근, 고추, 양파는 먹기 좋은 크기로 채썰어 놓는다.

4. 캔 골뱅이는 건더기만 건져 놓고 국물을 따로 그릇에 담는다.

5. 진미채는 4cm 크기로 썰어 따로 담아놓은 골뱅이 국물에 30분 정도 담가 놓는다.

6. 양념장 재료를 모두 섞은 다음 30분 숙성시킨다.

7. 볼에 딱딱한 채소(당근, 고추)를 먼저 넣고 양념장에 버무린 후 미나리와 양배추, 양파를 나중에 넣고 마저 버무린다.

8.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통깨로 마무리하고 접시에 담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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