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우려"...기업 ‘투자 자산’ 주목, 이유는?
"인플레이션 우려"...기업 ‘투자 자산’ 주목, 이유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2.01.0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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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국내 상장기업의 다수가 2022년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을 꼽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투자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12월 ‘CEO/CFO 포럼’과 상장사 대상으로 운영하는 ‘언택트 써밋’의 법인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이와 같은 응답을 얻었다고 밝혔다.

총 924개 법인이 참여한 해당 설문에서 기업 경영진들은 올해 가장 큰 고민으로 인플레이션(21.3%)을 꼽았다. 응답자들은 글로벌 물가 상승을 기업 경영 환경에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1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경영진도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인 55.6%에 달했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상승으로 인한 경영 부담 중에서도 특히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66.1%)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금리 상승에 따른 자금조달 비용 증가’(14.4%)가 뒤를 이었다.

또한 기업 경영진들은 정부가 전망한 2022년 국내 경제성장률(3.1%), 물가 상승률(2.2%)보다 비관적으로 경기를 전망하고 있었다.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을 3% 미만으로 전망한 응답은 79.2%, 물가상승률을 3% 이상으로 전망한 응답자는 전체의 60.1%로 나타났다.

동시에 기업 경영진들은 이처럼 인플레이션과 어두운 경기전망에 대응할 투자자산으로 ‘투자형 자산’을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2022년 인플레이션에 대비해 법인 자금 투자를 확대할 자산으로 응답자 중 절반 이상인 53.6%가 주식, 비상장주식 등의 투자형 자산을 늘리겠다고 답했을 정도다.

투자형 자산에 이어 ‘채권’ ‘구조화 상품’ 등이 순위에 올랐으며 현금과 대표 안전형 자산인 금의 응답률은 각각 9.0%, 7.3%에 그쳤다.

(자료=삼성증권 제공)
(자료=삼성증권 제공)

주식 투자 지역으로는 미국 주식의 투자 비중을 늘리겠다는 응답자가 42.6%로 국내주식(37.9%)보다도 높게 나타났다. 지난해에는 국내주식이 최선호 자산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금융 자산 투자 판도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한편 시장 환경이 지난 한해만큼 녹록지 않으리라고 전망한 경영진들은 자산 운용 방식에서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에서 제공하는 OCIO(외부위탁운용) 서비스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설문 응답자 중 67.2%가 법인 자산 운용 시 OCIO 서비스를 근 2년 안에 활용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맞춤형 포트폴리오로 변동성에 대비하고 전문가가 관리하는 솔루션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새로운 경영 트렌드 및 정보를 얻는 경로에 대한 질문에는 37.1%의 응답자가 CEO·CFO 포럼과 같은 법인 대상 커뮤니티를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고 답했다.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기업 경영진들은 내년 경영 전망이 올해보다 어두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코로나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기업 경영진들에게 혜안을 제시할 수 있는 트렌드와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법인고객 전용 포럼인 CEO/CFO 포럼을 2022년에도 한층 업그레이드해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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