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증권거래소, 공동지수 발표...자본시장 교류 확대
한-중 증권거래소, 공동지수 발표...자본시장 교류 확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2.10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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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이비타임즈)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한국거래소(KRX)가 이달 20일 중국 상해거래소(CSI)와 함께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발표한다.

한국거래소(이사장 손병두)는 지난 5월 중국 상해거래소와 체결한 한·중 자본시장 협력사업 추진 업무 협약의 후속 조치로 이번 공동지수를 발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중 공동지수는 KRX와 CSI가 자국 기업을 대상으로 각자 지수를 산출한 후 양 지수를 50 대 50의 같은 비중으로 결합하는 인덱스 간 결합방식(Index of Index)으로 산출한다.

국내 증권 시장은 반기는 분위기다. 최근 국내 상장된 해외주식형 ETF에 몰리는 자금 규모가 커지면서 중국 ETF 규모도 덩달아 커졌는데, 이러한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공동지수가 생기기 때문이다.

이번에 생기는 한·중 공동지수는 양국의 우량기업과 최근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전기차, 반도체 관련 대표기업을 대상으로 한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 총 3종이다.

‘KRX CSI 한·중 대표기업 50 지수’는 각국의 산업별 시가총액 상위 2개 종목을 우선 선정하는 등 각국을 대표하는 우량기업 25종목씩 총 50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는 삼성전자, 네이버, 귀주모태주, 닝더스다이(CATL) 등 한·중 양국의 대표 우량기업으로 구성돼 다양한 산업에 분산 투자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

‘KRX CSI 한·중 전기차지수’는 양국의 전기차 완성업체와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 중에서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된다.

지수에 편입된 배터리 6개사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73.4%(2021년 10월 기준)로 향후 글로벌 배터리 산업을 대표하는 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 관계자는 “중국 배터리 소재 기업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60% 이상으로 배터리 소재 분야에 취약(10% 미만)한 한국 시장을 보완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KRX CSI 한·중 반도체지수’는 반도체 산업 밸류 체인에서 각국의 시가총액 상위 15종목씩 총 30종목으로 구성된다.

삼성전자 등 국내 기업은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은 비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육성정책을 추진하고 있어 향후 높은 지수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한·중 공동지수는 투자자의 관심이 높고 장래 성장성이 큰 기업들을 다수 포함하고 있어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적극 활용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또한 “상대국의 우량기업에 낮은 비용으로 접근할 기회를 제공해 양국 간 자본시장 교류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거래소는 향후 중국 외에도 국내 투자자의 관심이 높은 대만, 홍콩, 싱가폴 등 아시아 역내시장에 대한 협력을 확대해 다양한 공동지수 개발을 본격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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