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궐에서 맞는 따뜻한 연말...가족 나들이로 ‘관심’
궁궐에서 맞는 따뜻한 연말...가족 나들이로 ‘관심’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2.0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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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전경. (사진=국민소통실 제공)
광화문 전경. (사진=국민소통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가 연말을 맞아 궁궐을 찾는 관람객을 위해 다양한 문화행사를 마련한다.

먼저 창덕궁관리소는 지역장애인 복지센터와 다문화가족 지원센터와 연계해 시각장애인, 다문화가족을 대상으로 ‘궁온(溫)약방’ 체험행사를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총 3회 운영한다.

내의원이라고도 불렸던 약방은 궁궐 안에 있던 의료기관으로, 의료행정기관인 전의감, 서민치료를 담당했던 혜민서와 함께 조선의 대표적인 의료기관이다. 궁온약방 행사에서는 한의사의 진맥, 사상체질 상담, 겨울철 면역력 강화를 위한 궁중 한방약재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9일은 시각장애인이 창덕궁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시각장애인 문화관광해설사들이 직접 궁궐을 안내하는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어 뜻깊은 시간이 될 예정이다.

한편 지난 11월 경복궁 야간관람 기간 중 선보여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받은 ‘경복궁 왕가의 산책’ 행사는 주간으로 옮겨 좀 더 많은 관람객과 만난다. 국왕과 왕비, 산선시위, 호위군사 등 총 40여 명의 출연진이 경복궁을 산책하는 장면을 재현해 과거 궁궐의 한 장면을 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8일부터 24일까지 행사 기간 중 오전 11시와 오후 3시에 50여 분간, 매일 2회 개최되며 경복궁 내 국왕의 처소인 강녕전에서 시작해 근정전 뒤뜰과 경회루를 지나 근정전으로 돌아와 동궁전에서 퇴장하는 순으로 산책을 마무리하게 된다. 경회루에서는 국왕과 왕비가 나누는 실제 대화를 들을 수 있고 자유롭게 출연진들과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특히 이번 행사는 겨울을 맞이해 국왕과 왕비가 방한모자인 이엄(耳掩) 등 방한 소품을 차려입어 그동안 보지 못했던 조선 시대 왕가의 겨울철 복식이라는 색다른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경복궁 관람객이 조선 시대 왕가의 구성원이 되어 경복궁을 함께 거닐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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