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7편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아이 건강을 부탁해 7편
  • 최인환 기자
  • 승인 2021.1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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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한방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하는 한방 상식
우리가 몰랐던 한방 건강-매주 3가지 건강 궁금증 싹~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12월에 접어들면서 모두가 두터운 옷과 마스크로 몸을 감싸는 계절이 됐다. 부쩍 차가워진 공기에 아직 면역력이 부족한 아이들은 때로는 가볍게, 때로는 세상이 떠나갈 듯 기침을 하곤 한다. 우리 아이의 기침이 가벼운 감기 때문인지 아니면 큰 이상이 있어서인지 걱정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준비한 이번 건강Q&A 시간에는 경희대한방병원 한방소아청소년센터 이선행 교수와 함께 한방에서는 소아의 기침에 대해 어떻게 치료하는지 알아보자. 

1. 아이의 기침이 오랫동안 낫지 않습니다. 이유가 있을까요?

한방에서는 소아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만성 기침으로 보며 호흡음, 객담, 통증 등 동반 증상을 잘 살펴야 한다. 대부분은 후비루증후군, 천식, 기관지염, 폐렴, 결핵 등 호흡기 질환이 원인이지만 ▲기관 내 이물(흡인) ▲자극적인 음식 ▲면역력 저하 ▲심리적 요인 ▲습관적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소아는 ▲호흡기능이 미성숙하고 ▲병에 대한 저항력이 약하며 ▲피부가 조밀하지 못하고 ▲온도 변화에 취약해 호흡기 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기침은 소아에서 취약하기 쉬운 코, 폐, 신장과 관련이 있는데, 여러 가지 이유로 폐의 기운이 거슬러 오를 때 기침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소아의 만성적인 기침은 대개 폐의 허약과 관련이 깊다. 

2. 아이의 기침이 오래 갈 때 한방치료가 도움이 될까요?

아이의 기침이 오래가는 경우 호흡기계를 강화하고 가래를 삭이는 한약치료와 주 1~2회 침치료와 복부뜸으로 폐 경락의 순환을 개선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호흡기내과에서 감초와 도라지로 구성된 감길탕(甘桔湯)을 토대로 개발한 청인유쾌환은 빨아먹는 형태의 한약이라 약효가 인두에 오래 지속되는데, 소아의 경우 1일 2~3회 복용하면 기침 완화에 좋다. 또한 동지(12월 22일)로부터 9일 간격(12월 31일, 1월 9일)으로 세 번 등에 따뜻한 성질의 한약재를 부착하는 삼구첩(三九貼)을 시행하면 폐의 양기(陽氣)가 강화되면서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3. 아이의 기침이 오래 갈 때 어떻게 관리하는 것이 좋을까요?

실내에서 흡연을 금지하고 환기에 힘쓰며, 일광욕을 자주 하고 예방접종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또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이며 기침 반사를 자극할 수 있는 찬 것, 날 것, 자극적인 음식을 삼가야 한다. 땀이 많으면 수건으로 잘 닦고 외부 환경에 맞춰서 체온 유지에 힘써야 한다.

이 밖에도 지속적인 발열, 성장장애, 빈맥, 호흡곤란, 화농성 가래, 청색증 등을 보일 경우에는 전문가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경희대한방병원 이선행 교수 프로필>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수련의

- 강동경희대학교병원 한방소아과 전임의

-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소아과 임상조교수

-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한방소아과 조교수

- 대한한방소아과학회 전산정보이사

- 대한모유수유한의학회 편집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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