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를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고 삽니까?
배우자를 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사랑하고 삽니까?
  • 서주한
  • 승인 2014.10.0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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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평생 사랑하고 존경할 것입니까?"

이런 결혼 서약에도 불구하고 부부로 살다보면 좋든싫든 부부 중 어느 한쪽이나 쌍방 모두 외도를 하기도 한다.
있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외도가 있은 후에는 상대를 대하기가 부자연스럽게 된다. 

외도 후의 행태 상에 남성과 여성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돌싱男, 외도한 후에는 배우자에게 ‘시치미 뚝’-女는?

배우자로서의 금도를 어기고 외도를 하고나면 죄책감이 들 수밖에 없다. 자연히 배우자를 대하기가 꺼림칙하게 된다. 

외도 경험이 있는 기혼자들의 경우 외도를 하고나서 배우자를 대할 때는 평소 때의 언행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들은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외도를 한 후에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시치미를 뚝 뗐고, 돌싱여성들은 아예  남편과 마주치지 않게 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대표 손동규)와 공동으로 9월 29일 ∼ 이달 4일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606명(남녀 각 303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전 배우자와 결혼생활 중 외도를 한 후 배우자를 어떻게 대했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0.8%가 ‘시치미를 뚝 뗐다’고 답했고, 여성은 3명중 한 명꼴인 34.6%가 ‘외면했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평소보다 냉담하게 대했다’(27.3%)와 ‘외면했다’(22.2%)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시치미를 뚝 뗐다’(29.9%)와 ‘평소보다 냉담하게 대했다’(19.7%)가 뒤를 이었다. 

4위 이하는 남녀 모두 ‘평소보다 부드럽게 대했다’(남 14.1%, 여 13.4%)에 이어 ‘선물을 해줬다’(남 5.6%, 여 2.4%)의 순이다. 

재혼지침서 ‘인생빅딜 재혼’의 저자인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남성들은 평소 표정변화가 심하지 않은 반면 여성들은 사소한 일에도 감정 및  표정변화가 심한 편”이라며 “따라서 남성들은 외도 후에도 표정관리가 비교적 수월한 편이나 여성들은 상대를 대하는 자체가 불편하기 때문에 아예 배우자를 피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돌싱女 34%, 결혼생활 중 외도행적 들킨 적 ‘있다’

한편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외도행적이 배우자에게 들켜서 곤혹스러웠던 적이 있습니까?’에서는 남성의 경우 ‘없었다’고 대답한 비중이 71.9%이고 ‘있었다’는 28.1%인 반면, 여성은 ‘없었다’가 65.7%이고 ‘있었다’가 34.3%를 차지했다. 

재미있는 점은 여성이 남성보다 결혼생활 중 애인과의 외도 행각을 더 많이(6.2%포인트) 들켰다는 사실이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이 조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라며 “사회생활 증가 및 지위 향상 등으로 여성들의 외도가 잦아지는 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특히 가정에 상대적으로 충실한 아내들이 귀가가 늦어지는 등 가정에 소홀한 모습을 보이게 되면 남편의 의심을 사게 되고, 결국 뒤를 밟히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배우자에 외도 들킨 것은 男‘화장품’-女‘선물’때문!

위의 질문, 즉 ‘전 배우자와의 결혼생활 중 애인과의 외도행적이 배우자에게 들켜서 곤혹스러웠던 경험’에 ‘있었다’고 답한 경우 무엇을 들켰습니까?”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에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옷에 묻은 화장품’을 들켰다는 비중이 31.8%로서 가장 높았고, ‘문자, 전화, 카톡 등 통신내역’(27.1%)과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22.4%), ‘영화, 연극표’(14.1%) 등의 대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여성은 ‘애인에게서 받은 선물’이 들켰다는 비중이 41.3%로서 단연 높고, ‘문자, 전화, 카톡 등의 통신내역’(26.9%)과 ‘데이트 현장 발각’(19.2%) 및 ‘자동차에 남긴 애인 흔적’(12.6%) 등의 순이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들에게 수상한 기미가 있으면 여성들은 본능적으로 옷부터 샅샅이 뒤지게 된다”라며 “남성들은 아내의 새 옷이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게 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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