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 치료 하이푸, 자세 따라 시술 종류 달라져
[칼럼] 자궁근종 치료 하이푸, 자세 따라 시술 종류 달라져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12.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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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자궁근종의 비수술적 치료의 하나인 하이푸는 초음파 에너지를 사용해 근종을 괴사시켜 절개 및 개복 없이 병변만 태워 치료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자궁을 적출하지 않고 보존해 가임력 등 여성의 민감한 고민을 고려한 치료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하이푸 시술에는 또 다른 특징이 있다. 바로 치료받는 자세에 따라 종류가 달라진다는 점이다. 하이푸 시술 자세는 눕는 자세와 엎드린 자세로 나뉜다. 먼저 눕는 자세는 정자세로 누워 하이푸 장비가 전신의 위쪽에서 열을 쏘는 방식이다. 위에서 아래로 쏘는 방식이기에 편안하게 누워 시술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반대로 엎드리는 자세는 하이푸 장비가 아래에서 위로 향해 초음파 에너지를 송출하는 방식으로 에너지를 전달하는 매개체인 물을 담은 큰 수조가 필요하다. 엎드린 자세의 경우는 치료받는 부위가 장비와 더 가까워지고 골반뼈, 골반 장기, 신경 등과는 멀어져 병변 부위에만 강한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수분과 혈류가 많은 자궁근종 및 자궁선근증 치료에 자주 사용된다.

자세마다 장단점이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정밀한 진단과 알맞은 치료 방법이다. 자궁근종은 양성 종양에 속하지만, 이상 증상과 불편함이 발견된다면 전문의와의 충분한 상담과 세밀한 진료 후에 적절한 치료법과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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