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내숭은 과연 무기일까?
여자의 내숭은 과연 무기일까?
  • 서주한
  • 승인 2014.10.02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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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관계에서 여성들은 다양한 '무기'로 상대 남성을 공략한다. 내숭, 애교, 섹시한 옷차림, 휘황찬란한 액세서리, 장신구, 화장, 긴 생머리, 눈물까지...

그러나 적절한 때 적당하게 사용하면 약이 되지만  남용하거나 오용하면 독이 되기도 한다. 

그 중 많은 여성들이 자주 휘두르는 무기인 '내숭'! 과연 그 효과가 어떨까?

맞선女의 내숭은 男‘역겹다’-女‘신비롭다’

맞선에서 여성이 처음 만난 남성에게 내숭을 떨면 어떤 효과가 있을까?

맞선에서 여성이 내숭을 떠는 것에 대해 미혼남성들은 ‘역겁다’고  생각하나 당사자인 여성들은 ‘신비롭게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9월 25일 ∼ 이달 1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맞선에 나간 여성이 상대 남성에게 내숭을 떨 때의 효과’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4.8%가 ‘역겹다’는 반응을 보였고, 여성은 32.3%가 ‘신비롭게 만든다’고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이어 남성은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23.7%)와 ‘여성스럽게 만든다’(19.7%), 그리고 ‘답답하다’(12.9%)는 등의 대답이 뒤따랐고, 여성은 ‘여성스럽게 만든다’(28.7%)가 두 번째로 많았고, 그 뒤를 ‘답답하다’(17.6%)와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14.0%) 등의 대답이 잇따랐다. 

위의 조사결과를 종합해 보면 맞선에서 여성의 내숭에 대해 신비롭게 만든다거나 여성스럽게 만든다, 그리고 실체를 알아가는 묘미를 더해준다 등과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중은 남성의 경우  52.3%로서 절반이 겨우 넘은데 반해, 여성은 4명 중 3명꼴인 75.0%에 달해 여성들이 훨씬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편 역겹다와 답답하다 등과 같은 부정적 반응은 남성 47.7%, 여성 25.0%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맞선에서 신비감을 유지하기 위해 여성이 다소 내숭을 떠는 것은 남성들도 수긍한다”라며 “그러나 평소 당당한 면모를 보이는 현대여성들이 지나치게 내숭을 떨면 역효과를 초래하기 쉽다”라고 설명했다.   

미혼남녀, 노총각/노처녀 보면 ‘뭔가 문제가...’ 

‘주변의 친지 중 결혼이 늦은 동성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듭니까?’에서는 남녀간에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즉 ‘뭔가 문제가 있어 보인다’(남 34.1%, 여 34.4%)와 ‘처량해 보인다’(남 31.2%, 여 29.0%)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어른스럽지 못하다’(22.9%)에 이어 ‘자유롭다’(8.6%)의 순이고, 여성은 ‘자유롭다’(21.5%) 다음으로 ‘어른스럽지 못하다’(10.0%)가 뒤를 이었다. 

이경 온리-유 커플매니저 실장은 “최근에는 미혼들, 특히 여성들의 경우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기는 비중이 높다”라며 “그러나 의도치 않게 결혼이 늦어져 나이가 많아지면 주변에서는 아직도 편견을 가지고 곱지 못한 시선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라고 현실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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