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못올린 다문화부부 ‘우리웨딩데이’ 초대해요"
"결혼식 못올린 다문화부부 ‘우리웨딩데이’ 초대해요"
  • 안무늬
  • 승인 2014.09.29 18:1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시는 10월 20일까지 서울시 거주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 10쌍을 모집해 ‘우리웨딩데이’에 초대한다. 이는 서울시가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해 진행하는 다문화부부 합동결혼식을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가족의 심리·정서적 안정 및 화합을 도모하는 것이다.

이 사업은 지난해 서울시 후원으로 진행했으나, 올해에는 서울시와 우리다문화장학재단간 업무협약을 맺어 공동협력사업으로 상반기에 10쌍의 다문화부부의 결혼식을 지원한 바 있다.

대상자로 선정된 부부는 웨딩촬영에서부터 혼인예식 및 피로연과 신혼여행까지 지원을 받게 된다. 혼인예식일은 12월 14일(일)으로 우리은행 본점에서 300여 명의 하객들의 축하 속에 진행될 예정이다.

지난 7월 진행됐던 다문화가족 합동결혼식에 참가한 태국 출신의 신부 라띠꾼 씨와 신랑 김영태 씨는 “이 웨딩화보처럼 언제나 웃으면서 살고 싶다. 평생 길이 남을 추억을 만들어 주심에 무척 감사한다”며 “결혼사진을 보면서 더욱 열심히 더욱 행복하게 살겠다”라는 희망찬 포부를 전했다.

또한 결혼 8년 만에 결혼식을 올린 베트남 출신의 신부 레티배치 씨와 신랑 지재근 씨는 “엄마를 닮아 예쁜 두딸에게 엄마, 아빠의 결혼식을 꼭 보여주고 싶어 신청했다”며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불평없이 한국생활에 적응해 살고 있는 아내에게 매우 고맙고, 평생 못 할 줄 알았던 결혼식을 올릴 수 있어 무척 기쁘다”며 소감을 전했다.

참가를 희망하는 서울시 거주 다문화부부는 10월 20일(월)까지 가까운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방문, 신청서 등 관련 서류를 작성·제출하면 된다.

신청자가 많을 경우 생활정도, 부양가족수, 동거기간, 신청사연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면접심사를 통해 참가의지 등에 대한 검증 후 대상자가 선정된다.

윤희천 서울시 외국인다문화담당관은 “이번 합동결혼식이 다문화부부에게 오래도록 간직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더욱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우리다문화장학재단과 협력해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다문화부부의 결혼식을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