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특별한 해양 유물 전시 어떨까?
주말 나들이, 특별한 해양 유물 전시 어떨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12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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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화재청 제공)
(사진=문화재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소장 김연수)는 오는 17일부터 내년 5월 15일까지 특별전 ‘해저만발(海底萬鉢), 바다에서 만난 발우’를 태안해양유물전시관 기획전시실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발우는 식기를 뜻하는 산스크리트어 ‘Patra(파트라)’를 한자로 옮긴 ‘발다라(鉢多羅)’를 줄인 ‘발(鉢)’과 밥그릇을 의미하는 ‘우(盂)’가 합쳐진 단어로, 승려들이 식사할 때 사용하는 그릇이다. ‘적당한 양을 담는 그릇’이라는 의미로 응기, 응량기라고도 하며 바리, 바루, 바리때 등으로도 부른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태안 대섬 바다에 잠겨있던 태안선에서 나온 청자 발우(이하 태안선 청자 발우)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전했다.

태안선은 지난 2007년 주꾸미가 청자 접시를 끌어 올려 알려진 고려 시대 청자 운반선으로 발굴 당시 2만3000여 점의 고려청자가 발견됐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중에서 선별된 발우 138점을 선보인다.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된다. 제1부 '불교, 발우를 지니다'에서는 영국사지 출토 청동 발우, 사뇌사 청동 발우, 구인사 소장 청자 발우 등 고려 시대 발우를 소개하고 발우의 기원과 의미, 사용법 등을 알아본다.

제2부 '바다, 발우를 품다'에서는 강진 가마터 출토 청자 발우 조각, 태안선 발굴 등을 소개하고 태안선 청자 발우를 집단으로 전시해 청자 발우가 가지고 있는 아름다움을 관람객들이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에필로그'에서는 파주 혜음원지에서 출토된 청자 발우를 통해 태안선 발우의 용도를 추정해 보고 고려 시대 이후 발우에 대해 알아본다. 특히 조선 시대 승려인 서산대사와 관련된 유물과 현대 발우를 같이 전시해 발우 전통의 계승과 의미를 살펴보는 구성이다.

해양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발우가 가지는 의미, 태안선과 고려청자, 고려 시대 불교문화 등을 생각해 볼 수 있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해양 문화재를 깊이 있게 연구해 그 성과를 지역민과 국민에게 선보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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