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 ‘산림치유’ 프로그램 어떨까?
가족과 함께 ‘산림치유’ 프로그램 어떨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1.01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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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산림청 제공)
(사진=산림청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숲은 계절에 따라 시시각각 모습을 바꾼다. 아름다운 경관과 향기를 즐기다 보면 건강이 좋아지는 것 같은 느낌도 든다. 가을철을 맞아 이른바 ‘산림치유’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원장 박현)은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위해 한국산림복지진흥원에서 운영 중인 산림치유 프로그램 75개를 심층 분석해 의과학적 근거와 건강 증진 효과를 1일 발표했다. 

시간과 관계없이 산림치유의 효과가 가장 뛰어난 활동은 단순한 산책과 같은 “걷기” 활동으로 나타났다. 맨발로 숲길의 흙을 그대로 밟으며 마음을 비우는 명상의 시간을 갖거나, 연인이나 친구와 함께 숲길을 따라 걸으며 도란도란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인체에 긍정적 효과를 주는 것이다.

또한 국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심리적, 생리적 효과를 측정한 결과 고혈압과 같은 증상뿐 아니라 우울증과 불안, 분노감을 없애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숲에서 연주를 감상하며 치유 도시락을 먹고, 박하잎으로 차를 우려 마시는 등 오감을 모두 활용해 심신 안정을 돕는 프로그램부터 QR코드를 이용한 자기 주도형 비대면 활동까지 폭넓고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이러한 산림치유 프로그램들은 국공립 치유의 숲에서 만나볼 수 있다. 양평, 횡성, 서귀포 등 전국 총 37개소가 운영한다. 자세한 위치와 프로그램 일정이 알고 싶거나 사전예약을 하기 위해서는 ‘e-숲안애’ 누리집을 방문하면 된다.

국립산림과학원 박현 원장은 “선선한 가을바람을 맞으며 울창한 숲을 바라보고만 있어도 힐링이 되는 계절인 요즘, 숲을 거닐며 즐기고 배울 것이 넘치는 국내 산림치유 프로그램에 더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의과학적 근거 수준을 평가하고 향후 산림치유 프로그램의 보급 및 운영에 발전 가능성을 높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환경보건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2021. 18(19))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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