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슐린펌프 치료? 제2형 당뇨병 완치 이뤄질까?
인슐린펌프 치료? 제2형 당뇨병 완치 이뤄질까?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11.0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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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치료이용... 당화혈색소-췌장 기능 수치 정상화
건국대 최수봉 교수, 서울 국제 내분비 대사학회 연구결과 발표
연구결과를 발표하고 있는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 (사진=수일개발 제공)

[베이비탕임즈=유경수 기자]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인슐린펌프 치료로 당화혈색소(HbA1c : 3개월의 평균 혈당치)와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혈청 C-peptide 수치가 정상화됐다고 연구 논문을 통해 밝혀내 당뇨병 완치에 바짝 다가간 것으로 평가된다.

최 교수는 지난 10월 29일 부산항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내분비학회 주최 ‘제9차 서울 국제 내분비 대사 학회 겸 제40회 대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한 ‘한국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장기간의 인슐린펌프 치료 시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의 호전’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의 제2형 당뇨병이 관해(remission : 일정 기간 완치된 상태)에 한발 다가섰다는 것을 입증했다.

이 연구는 건국대 최수봉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장기간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당화혈색소와 췌장 베타세포의 기능이 회복되는가를 알기 위하여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약 6년 동안 최 교수가 개발한 다나 인슐린펌프로 당뇨병을 치료하며 당화혈색소와 혈장 C-peptide 치를 6년간 측정해 밝혀낸 결과이다.

그동안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주사 요법 등의 치료를 받으며 혈당과 베타세포 기능이 정상화되지 못했던 환자 가운데 ▲연령 58.0±0.49세 ▲병력 10.7±8.4년 ▲당화혈색소 8.28±1.78% ▲신체질량지수 24.9±4.1 kg/m2인 705명(남자 416명, 여자 289명)을 대상으로 매년 표준화된 복합식사(500kcal : 탄수화물 52.9%, 지방 30.4%, 단백질 16.7%)를 제공하고 9시간의 금식 후에 공복시 혈액을 채취하고 표준화된 복합식사 후 2시간 혈액을 채취해 당화혈색소와 혈청 C-peptide를 측정했다.

연구 결과 환자 705명의 당화혈색소(HbA1c) 평균치는 인슐린펌프로 치료 시작 직전에는 8.4%로 고혈당이었지만 치료를 시작한 지 1년 이내에 6.5%로 정상화된 후, 6년간 6.5∼7.0%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는 인슐린펌프 치료를 통해 당뇨병 합병증 예방과 치료가 되는 것을 넘어 사실상 당뇨병 완치가 가능하다는 것을 논문으로 밝혀낸 것이다.

최수봉 건국대 명예교수는 “당뇨병 환자에게 먹는 약이나 주사 치료는 시간이 지나면 고혈당은 물론이고 췌장의 베타세포 기능도 저해된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많은 연구를 통해 밝혀졌다”며 “인슐린펌프 치료는 제2형 당뇨병 환자에게 정상혈당뿐 아니라 췌장 기능을 나타내는 베타세포의 인슐린 분비 기능도 정상화한다는 것이 이번 연구 결과로 밝혀졌다는 데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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