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카카오페이 청약에 82만명 몰려
삼성증권, 카카오페이 청약에 82만명 몰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2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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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좌 개설 당일에도 청약 가능해...야간 청약도 관심
(사진=삼성증권 제공)
(사진=삼성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삼성증권이 지난 25일부터 이틀 동안 IPO 대표 주관을 맡아 진행한 카카오페이의 공모주 청약에 약 82만 계좌가 몰렸다고 밝혔다.

이번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을 진행한 증권사는 총 4개 사다. 총 182만 건이 넘는 청약 건수 중 삼성증권에만 81만7000건이 몰린 것이다. 이는 신한금융투자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이면서 과반에 가까운(44.8%) 수치다.

삼성증권의 청약고객을 특성별로 분석해보면, 30대(26.3%)가 21만4000여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이어 40대(24.1%)와 50대(20.4%)가 카카오페이 청약에 많이 뛰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부분은 삼성증권이 10월 중 참여했던 5건의 청약 중 유독 카카오페이의 청약 건수가 높게 나왔다는 점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투자자들이 이른바 ‘묻지마 공모주 청약’을 벗어나 기관 수요 예측 결과 등이 높게 나타난 검증된 공모주 위주로 투자하는 ‘똑똑한 공모주 청약’으로 방향을 선회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청약 신청 당일에 계좌를 개설해도 공모주 청약이 가능해졌고 간편 투자 앱 ‘오늘의 투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청약 대박’을 이끈 것 같다”고 평했다.

실제로 청약이 진행되던 25일부터 이틀간 삼성증권에 새로 계좌를 개설해 카카오페이 청약에 참여한 고객이 약 11만명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체 청약고객 중 13.7% 수준이다.

초대형 IB 중 최초로 고객 편의를 위해 도입한 ‘야간 청약’ 시스템도 눈에 띄었다. 삼성증권은 이번 카카오페이 공모 청약 첫째 날에도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야간 청약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청약된 건수는 총 12만건으로 첫날 청약 건수의 30.8%를 차지했다. 특히 30대부터 50대까지의 야간 청약율이 전체 야간 청약율의 67.6%를 차지하면서 근로 이후 퇴근 시간을 활용한 투자 열기를 확인할 수도 있었다.

삼성증권 채널영업부문장 사재훈 부사장은 “올 하반기 들어 증시가 박스권에 갇히며 공모주 열풍 역시 잠시 주춤했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카카오페이와 같은 ‘빅 딜’에는 여전히 많은 고객이 청약을 신청해 ‘똘똘한 공모주’를 선별하는 고객이 늘어나고 있는 현상을 목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전체 청약 건수 182만건을 기록하며 올 한해 시장의 최대 관심사였던 카카오뱅크(약 186만건), 현대중공업(약 171만건)의 청약 건수와 비슷한 수치를 달성해 ‘하반기 대어’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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