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동결’ 기준금리, 향후 방향은 뚜렷...주목할 분야는 어디
‘10월 동결’ 기준금리, 향후 방향은 뚜렷...주목할 분야는 어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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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한국은행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10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지난 8월 금통위에서 0.75%로 25bp 인상된 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다만 임지원, 서영경 위원 두 사람이 인상 소수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통화정책방향의 주요 내용을 소개하며 크게 세계 경제와 국내 경제의 회복 흐름, 높은 수준을 유지하는 가계대출 증가 규모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 총재는 지난 8월 언급했던 ‘점진적인 정상화’라는 표현을 ‘적절히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고 바꿨다.

윤여삼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실질적인 총재 발언을 종합하면 통화정책 정상화 의지는 더욱 강화된 것”이라며 “‘점진적’ 정상화라는 표현을 ‘적절히’로 바꾸면서 통화정책 대응에 도식화는 없다고 강조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이어 “경기 흐름이 예상대로 흘러간다면 다음 회의(11월)에서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도 언급했다.

이번 금통위에서도 인상 소수의견이 나왔고, 시장 참여자들이 연속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도록 총재가 직접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향후 기준금리의 큰 방향은 ‘상승’으로 가는 것이 명확한 모양새다.

김성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재의 발언으로 11월 인상은 확실시된 상황”이라며 “이에 더해 ‘통화정책 완화정도는 견조한 성장세, 물가 상승세로 오히려 확대됐다’든지 ‘임기 만료 전 경기, 물가 흐름 감안해 인상 고려’ 등의 발언을 고려하면 2022년 기준금리 인상도 한 번에 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내다봤다.

이처럼 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개미’ 투자자들은 어떻게 대처하는 게 좋을까. 전문가들은 시장에서 ‘가치주’ 언급이 늘고 있지만 모든 가치주를 담아가는 게 능사는 아니라고 전했다.

이은택 KB증권 주식전략팀장은 가치주가 추세적으로 상승하기 위해서는 ‘추세적 금리상승’이 필요한데, 추세적 금리상승을 위해서는 경기확장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 팀장은 “지금은 경기 둔화 사이클이기 때문에 금리상승을 전망해도 이를 추세적 상승으로 보진 않는다”고 전했다.

이어 “가치주로 완전히 전환해야 할 시점은 내년 봄 이후”라며 “지금은 소외된 가치주 중심의 비중 확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렇다면 경기 둔화 사이클에서 관심을 둘 만한 소외된 섹터는 어디일까. 이 팀장은 소비재를 꼽았다.

이 팀장은 “소비재는 필수소비재(음식료, 담배)와 경기소비재(자동차)로 나뉘는데, 둘 다 상당기간 소외된 것으로 파악한다”면서 “3분기 실적은 그다지 좋지 못해도 4분기엔 업황이 최악을 지날 기대감이 있는 업종”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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