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하다 헤어질 때 가장 아까운 것은?
연애하다 헤어질 때 가장 아까운 것은?
  • 서주한
  • 승인 2014.09.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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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하다 헤어진 남성이 과거 애인을 상대로 교제기간 중에 사용한 데이트 비용과 선물 등에 대해 청구소송을 제기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장기간 열애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면 남성과 여성 측에서는 각각 어떤 점이 가장 아까울까?

女, 열애하다 헤어질 때 아까운 것 2위‘스킨쉽’-1위는? 

남녀가 뜨겁게 사랑을 할 때는 상대가 이 세상의 전부인 것 같고 세상에 사랑 이상으로 소중한 게 없어 보인다. 이런 상태가 평생 지속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어떤 계기로 상대에 대한 열정이 식고 드디어 헤어지는 단계가 찾아오기 일쑤이다. 

열애하다가 헤어질 때 남자와 여자가 가장 아깝게 여기는 것은 각각 무엇일까?

열애하던 애인과 헤어지게 되면 남성은 그 동안 투자한 비용이 가장 아깝고, 여성은 미래를 꿈꾸며 애인과 보낸 긴긴 시간이 더없이 아깝게 여겨지는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대표 손 동규)가 결혼정보업체 온리-유와 공동으로 11일 ∼ 17일 사이 전국의 결혼희망 미혼 남녀 518명(남녀 각 25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애인과 열애하다 헤어질 때 가장 아까운 것’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2.8%가 ‘그 동안 투자한 비용’으로 답했고, 여성은 42.1%가 ‘그 동안 들인 시간’으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그 다음으로는 남성의 경우 ‘그 동안 들인 시간’(25.1%) - ‘잘 보이려 비위를 맞추는 등의 노력’(21.6%) - ‘치장 등에 쏟은 정성’(15.1%) 등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시간’에 이어 ‘아낌없이 나눈 스킨쉽’(23.8%) - ‘치장 등에 쏟은 정성’(15.8%) - ‘잘 보이려 비위를 맞추는 등의 노력’(12.4%)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비에나래 대표는 “남성은 열애 중일 때 고급 레스토랑에서 값비싼 식사를 사거나 고가의 선물을 하는 등으로 애인에게 물량 공세를 펴는 경우가 많다”라며 “나이에 민감한 여성들은 결혼을 전제로 장기간 교제를 하다가 헤어지게 되면 나이가 그만큼 많아져 허송세월을 보낸 데 대해 아쉬운 마음을 갖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미혼남녀 72%, ‘옛 애인 다시 만난 적 있다’

한편 ‘헤어졌던 애인과 다시 만난 경험’을 묻는 질문에서는 남성의 73.0%와 여성의 71.4%가 ‘1회 있다’(남 61.0%, 여 60.2%)거나 ‘2회 이상 있다’(남 12.0%, 여 11.2%)로 답해 미혼 10명 중 7명 이상이 옛 애인과 다시 만난 적이 있었다. 

‘(다시 만난 경험이) 없다’고 답한 비중은 남성 27.0%, 여성 28.6%에 불과했다. 

옛 애인 만났을 때, 男‘실망’-女‘다행’

다음 질문인 ‘헤어졌던 애인을 다시 만난 소감’에 대해서는 남녀 간에 정반대의 반응이 나왔다. 즉 ‘전에 몰랐던 장점이 발견됐다’(남 27.8%, 여 37.9%)와 ‘서로 잘해보려는 자세가 됐다’(남 20.3%, 여 25.9%)와 같이 다시 만난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중은 남성이 48.1%, 여성은 63.8%로서 여성이 15.7%포인트 더 높았다. 반면 ‘헤어질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괜히 다시 만났다)’와 같이 부정적으로 답한 비중은 남성이 51.9%, 여성은 36.2%로서 남성이 15.7%포인트 더 높았다.  

응답 순위도 남성은 ‘헤어질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가 ‘전에 몰랐던 장점이 발견됐다’를 앞섰으나, 여성은 ‘전에 몰랐던 장점이 발견됐다’가 ‘헤어질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보다 높았다. ‘서로 잘해보려는 자세가 됐다’는 대답은 남녀 모두 3위였다. 

조미현 온리-유 상담 컨설턴트는 “능력이나 경제력, 집안배경 등과 같이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사항을 중시하는 여성들은 남성의 진면목을 정확하게 파악치 못하고 헤어졌다가 나중에 다시 만나 전에는 미처 몰랐던 장점을 발견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라며 “그러나 겉으로 모두 드러나는 외모를 중시하는 남성은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도 과거보다 더 좋은 이미지를 갖기가 쉽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옛 애인과 왜 재결합 했냐구? ‘구관이 명관이라...’  

‘헤어졌던 애인과 재결합한 이유’로는 남녀 모두 ‘그만한 이성이 없어서’(남 41.3%, 여 48.8%)와 ‘의도치 않게 헤어져서’(남 24.4%, 여 28.2%)를 나란히 1, 2위로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외로워서’(18.4%)에 이어 ‘헤어진 후 장점이 발견되어’(15.9%)의 순이고, 여성은 ‘헤어진 후 장점이 발견되어’(17.8%) 다음으로 ‘외로워서’(5.2%)의 순이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결혼이 필수에서 선택으로 바뀌면서 결혼을 할 바에는 잘 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라며 “그러나 각자의 까다로운 배우자 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결혼상대를 찾기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계속 더 나은 배우자감을 찾아 나서다가 지치게 되면 과거 교제하던 이성으로 회귀하는 사례가 많다”라고 설문결과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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