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으로 즐기는 ‘2021 한글주간’...행사 들여다보니
비대면으로 즐기는 ‘2021 한글주간’...행사 들여다보니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10.05 13: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제575돌 한글날을 기념해 오는 10일까지 ‘2021 한글주간’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한글주간 누리집’을 통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전국에 있는 국어문화원과 전 세계 재외 한국문화원, 해외 세종학당 등에서도 지난 4일부터 다양한 행사를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한글주간의 주제는 ‘우리의 한글, 누리를 잇다’이다. 세상을 뜻하는 순우리말 ‘누리’라는 단어를 사용해 한글로 세상을 연결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한글주간에는 전시와 공연, 체험, 학술대회 등 다양한 행사를 온라인으로 만나볼 수 있다.

국내에서는 지난 4일 방영한 ‘우리말 겨루기’ 한글주간 특집을 시작으로 한글날 기념방송 ‘노래가 된 시(9일~10일)’와 특집 다큐멘터리 ‘말의 미래(9일)’를 방송하고 ‘한글주간 4행시’ ‘외래어 순우리말 바꾸기’ 등 누리소통망(SNS)을 통한 다양한 비대면 행사를 진행한다. 

국경일인 9일 한글날에는 주요 방송사에서 ‘제575돌 한글날 경축식’을 중계할 예정이다.

한류를 매개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해외에서도 재외 한국문화원과 세종학당을 중심으로 기념행사를 연다. 프랑스 한국문화원은 국립한글박물관과 함께 특별전 ‘한글 디자인: 형태의 전환’을 개최해 실용 디자인 소재로서의 한글의 가치를 선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한국문화원은 지난 2019년 제정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한글날’을 기념해 한글의 조형미와 과학적 우수성을 표현한 멋글씨(캘리그라피) 공연과 연수회를 개최한다. 

독일 한국문화원은 독일인 한국문화 유튜브 창작자와 협업해 한글과 한국어를 주제로 한 특집 영상을 제작해 공개한다.

주태국한국문화원 퀴즈 대회 행사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주태국한국문화원 퀴즈 대회 행사 포스터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민간예술단체에서도 각종 한글 주간 행사를 마련했다. 극단 도깨비는 ‘신나는 한글여행’ 공연 영상을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배포하고, 원주문화재단은 ‘한글과 함께하는 그림책 여행’을 주제로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사비나미술관은 ‘한글, 공감각을 깨우다’ 전시로 한글을 새롭게 조명한다. 지난해에 이어 한글학회가 주최하는 ‘전국 국어학 학술대회’도 비대면으로 만나볼 수 있다. 한글주간 행사에 대한 더욱 자세한 정보는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한편 최근 영화 <미나리>의 국제 영화제 수상과 ‘방탄소년단’의 세계적 인기가 한글에 대한 외국인들의 높은 관심으로 이어지고 한글이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인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 만큼 문체부는 관련 정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해외 세종학당을 2022년까지 270개소로 확대하고 한국어 비대면 학습 기반과 다국어 학습 콘텐츠를 확충해 우리말과 한글을 전 세계에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내에서도 올바른 언어문화가 정착할 수 있도록 신문과 방송, 인터넷 등에서의 쉬운 우리말 쓰기 기획 사업, 전문용어 정비, 외국어 새말 제공 체계 구축 등 다양한 정책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우수성과 독창성, 심미성을 모두 갖춘 한글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산업화 지원도 확대한다. ‘한글 창의 산업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문자의 산업화 가능성을 확인한 만큼 내년부터는 한글을 활용한 원천콘텐츠의 제작, 해외 교류 등을 지원하는 사업도 적극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다.

문체부 황희 장관은 한글주간 축하 인사와 함께 “이제 한글은 의사소통의 수단을 넘어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대한민국의 핵심 콘텐츠로서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국제적 경쟁력을 키워줄 신산업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요즘 세대 간 이해하기 어려운 말과 글을 쓰는 일이 점점 늘어나는데, 한글날을 계기로 곱고 바른말과 글을 쓰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