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돕는다...아이들 지원은 어떻게?
정부, 아프간 특별기여자 정착 돕는다...아이들 지원은 어떻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2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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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무조정실 제공)
지난 10일 아프간 특별기여자 임시생활 시설인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을 방문한 김부겸 국무총리. (사진=국무조정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교육부와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 부처가 합동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빠른 적응과 정착을 돕기 위해 나선다.

정부는 29일부터 본격적으로 아프간 특별기여자를 대상으로 하는 초기 사회정착 교육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전했다.

우선 교육부는 아프간 아이들이 공교육에 진입할 때 금방 적응할 수 있도록 학령기 아동에게 기초한국어과정, 심리치료, 특별활동 등 맞춤형 교육을 먼저 지원할 예정이다.

입국 초기 학령기 아동의 정서 지원을 위한 전문 상담사의 상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예술 활동과 기초 한국어교육까지 이어지는 교육 프로그램을 충청북도교육청과 협력하여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수업 이외에도 아동의 자율학습을 위해 놀이꾸러미, 학습꾸러미, 한국어 교재 등의 자료를 제공하고 학부모에게는 정규학교 입학 안내자료를 보급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를 통해 학령기 아프간 아동이 공교육에 진입할 수 있도록 해 ‘UN 아동권리협약’에 따라 출신·국적 등에 관계없이 공정한 교육 기회를 보장할 것”이라며 “공교육 진입 이후에는 한국어 학급과 찾아가는 한국어교육을 통한 한국어·한국문화 집중교육 등을 포함해 맞춤형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문체부는 아프간 기여자들이 우리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온라인 한국어 교육과 태권도 심화 교육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가족 단위의 입국자(총 79가구)가 많은 점을 고려해 가족 단위의 생활체육 활동도 지원한다.

우선 외국인을 대상으로 지원되는 세종학당의 한국어·한국문화 교육콘텐츠를 성인을 포함한 모든 아프간 기여자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한국 사회 조기 정착을 돕는다는 방침이다.

또한 태권도 시범 실시 기간에 아프간 아이들이 높은 관심과 흥미를 보였던 점을 고려해 태권도 평화봉사단 소속 사범을 파견하고 태권도 실기교육을 지도할 계획이다. 아이들의 체력증진과 심신 안정, 우리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서다. 아이들에게는 태권도 용품도 지원한다.

또한 생활체육지도자를 파견하여 가족 단위 체육프로그램 등 거리두기 단계와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할 수 있는 체육활동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방통위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이 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뛰어넘고 한국 사회에 원활하게 정착할 수 있도록 연령별, 가족단위별 미디어 교육·체험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선 미디어 제작 장비를 탑재한 ‘찾아가는 미디어 나눔버스’를 총 4일 동안 임시 생활시설로 보내 아이들이 TV, 라디오의 앵커·기자 등 새로운 직업을 경험하고 특수효과·더빙을 활용해 콘텐츠를 제작해보도록 하는 등 다양한 미디어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이후에는 전국 10개 광역 지자체에 설치된 시청자 미디어센터 및 온라인 미디어교육 플랫폼 ‘미디온’을 통해 콘텐츠 제작에서부터 미디어를 통한 소통·참여, 비판적 이해까지 다양한 맞춤형 미디어 교육을 제공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부처 협업을 통해 제공하는 기초 사회적응 프로그램의 최종 목표는 아프간 특별기여자들의 자립”이라면서 “능동적 자립과 우리 사회의 통합을 위해 필수적인 취업 교육은 관계부처와 협력하여 추후 개인별 상황 및 제도적 여건에 맞추어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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