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 교수] 치아 건강을 부탁해 2편
[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 교수] 치아 건강을 부탁해 2편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9.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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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 치과종합검진센터 오송희 교수와 함께하는 치과 상식
우리가 몰랐던 치과 건강-매주 3가지씩 궁금증 싹~
환자의 치아치료를 진행하고 있는 오송희 교수 (사진=경희의료원 제공)

자녀들의 치아건강 때문에 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소중한 내 자녀의 치아가 충치로 고생하면 되겠는가? 경희야 부탁해 네 번째 시간 오송희 교수가 알려주는 치아건강정보를 통해 우리 자녀의 치아건강을 체크해 보자.

1. 우리 아이 이는 언제쯤 나기 시작하나요?

아이마다 이가 나는 시기는 다르지만 대부분 생후 6개월에 아래 앞니부터 나기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아이마다 성장 속도가 다르므로 이가 나는 시기도 다르기 마련이라 너무 빨리 나거나 너무 늦게 난다고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만3세(36개월)까지 유치가 모두 나게 되는데, 유아의 치아(유치)의 개수는 위턱에 10개 아래턱에 10개, 총 20개이다.

6~7세 전후로 가장 첫번째로 나오는 영구치는 어금니(제1대구치)이다. 그리고 앞니(중절치)가 나오기 시작하는데 초등학교 입학시기까지 앞니가 안 나온다면 영구치가 선천적으로 결손되었거나 매복된 과잉치로 인해 영구치가 자연적으로 맹출을 못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반드시 치과에 방문해서 X-ray 영상을 찍어서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2. 유아충치란? 그리고 그 원인은 무엇일까요?

‘유아충치’란 생후 6개월(유전치 맹출시기)부터 만6세(제1대구치, 중절치 맹출시기)까지의 유아에게 생기는 충치를 말한다. 충치가 생기는 조건은 첫 번째 세균, 두 번째 구강내 환경, 그리고 세 번째는 세균의 ‘먹이’인 당분이다. 이 3가지가 모두 충족될 때 충치가 생기게 된다.

첫 번째 조건인 세균은 충치균을 말하며, 갓 태어난 아이에겐 충치균이 없지만 침을 통해 가족에게서 아이에게 충치균이 전염된다. 충치균의 전염은 사실상 피할 수 없는 일이겠지만 그 시기를 늦춰주는 게 아이의 구강 건강에 도움이 되는 일이다.

두 번째 조건인 환경은 구강 내 산성도 (pH)를 뜻하는데, 충치균은 pH 5.5 이하의 산성 상태에서 활성화되기 때문이다. 평소 우리 구강 내 산성도는 중성 상태(pH 7)지만 주스나 탄산음료 등을 많이 섭취하게 되면 구강 내 환경은 산성으로 변해 충치균이 활동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뀌게 된다.

세 번째 조건인 당분은 충치균에게 좋은 먹이가 된다. 충치균은 이 당을 섭취한 후 분해해 산을 배출하게 되는데, 이 산에 의해서 단단한 치아 표면이 파괴되어 충치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3. 우리 아이 충치를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앞서 설명한 충치가 생기는 세 가지 조건 중 하나라도 부족하다면 충치는 생길 수 없게 된다. 우선 충치균을 제거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 한 일이니 구강 내 환경을 중성 상태로 유지하거나 충치균의 먹이인 ‘당분’을 제거하는 게 충치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ㄱ. 식사 시간 사이에 물을 주고 그리고 목이 마를 때는 주스나 탄산음료가 아닌 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좋다.

ㄴ. 매일 아이의 이와 입을 닦아주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만3세가 되면 불소 치약 사용을 추천한다. 불소 치약을 꾸준하게 사용하면 치아의 최외곽층인 법랑질이 튼튼해지며 충치에 대한 저항력이 커지게 된다.

ㄷ. 양치질을 시켜주고 난 후에는 아이 치아 상태를 점검해 줄 필요가 있다. 충치의 조기 징후일 수 있는 치아 표면에 불투명한 흰색 또는 갈색 반점이 있는지 살펴보고, 의심스러울 경우 주저없이 치과에 방문해서 검진을 해 볼 필요가 있다.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오송희 교수 프로필>

경희대학교 치의학전문대학원 졸업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영상치의학과 임상조교수

영상치의학과 전문의

통합치의학과 전문의

대한영상치의학회 정회원

대한영상치의학회 학술위원

구강악안면초음파연구회 정회원

현) 경희대학교 치과병원 치과종합검진센터 부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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