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는 ‘투자 열풍’...KB증권, 온라인 고객자산 30조원 돌파
MZ세대는 ‘투자 열풍’...KB증권, 온라인 고객자산 30조원 돌파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9.24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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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투자를 향한 MZ세대(2030세대)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증권사 고객자산도 덩달아 늘고 있다. 특히 간편한 온라인 매매를 선호하는 MZ세대의 특성상 온라인 고객자산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KB증권(사장 박정림, 김성현)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원을 돌파했다고 24일 밝혔다. KB증권은 지난해 5월 온라인 고객자산 10조원을 돌파한 후 올해 1월에는 20조원을 돌파한 바 있다.

KB증권은 지난해 4월부터 최근까지 온라인 고객 자산이 꾸준히 급증한 이유로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최근 개인 고객의 증권투자가 늘어나면서 KB증권의 개인 고객 수는 이달 초 약 670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9월 말 480만명 대비 약 40%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MZ세대의 개인 고객 수는 128만명에서 211만명으로 65% 급증했다.

또한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KB증권에서 신규 개설된 주식계좌는 273만좌인데 이 중 약 48%인 131만좌가 MZ세대(2030세대)의 신규 계좌 개설로 나타났다.

KB증권 관계자는 “이는 과거에는 주식투자가 풍부한 여유자금을 가진 4050세대의 전유물이었다면 이제는 다양한 세대를 아우르는 보편적인 투자수단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개인 고객 수와 신규 계좌 개설 수의 증가는 자연스럽게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의 증가로 이어진다. 2021년 9월 현재 KB증권의 개인 고객 중 MZ세대의 온라인 자산은 7조5000억원으로 전체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30조의 약 25%를 차지한다. 

지난해 1월 MZ세대의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 비중 20%였던 것과 비교하면 약 5% 증가한 수치다. MZ세대는 비교적 소액으로 주식투자를 시작한 고객이 늘어났다는 의미다.

한편 MZ세대는 금융상품보다는 주식, 국내주식보다는 해외주식에 더 높은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증권 관계자는 “MZ세대 고객의 온라인 자산 7.5조 중 대부분이 주식자산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금융상품 자산은 약 3100억원 정도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주식자산 중 국내주식에 5조2000억원, 해외주식에는 약 1조원이 투자되어 있는데 이는 MZ세대의 해외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음을 보여준다. 국내주식은 4050세대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 HMM, 카카오 등 우량주와 변동성이 높은 종목을 골고루 거래하는 모습을 보였다면 해외주식은 테슬라, 게임스톱, AMC ENTERTAINMENT 등 변동성이 높은 종목뿐만 아니라 공매도 등의 이슈가 있었던 종목을 거래하며 민첩하게 반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금액이지만 금융상품에 투자하기도 했다. MZ세대의 금융상품 자산은 CMA 2400억, 펀드 266억, 채권 70억, ELS/DLS 60억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CMA, RP, 상품 예수금 등 현금성 자산 비중이 높은데 이는 향후 주식 시장 상황에 따라 주식투자를 더 늘릴 여지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우성 M-able Land Tribe장은 “KB증권은 투자의 세대교체 바람이 부는 상황에서 초보투자자들을 위한 MTS ‘M-able 미니’를 선보이고 해외주식 온라인 거래 수수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에 대해 관심을 기울이며 투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증권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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