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보존 지향하는 하이푸시술, 자궁선근증 치료에도 도움
자궁보존 지향하는 하이푸시술, 자궁선근증 치료에도 도움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9.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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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원장(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자궁선근증은 자궁 내막이 근육층 내로 스며드는 질환이다. 스펀지에 물이 스며드는 것을 상상하면 이해하기 쉬울 것이다. 근육층 내로 스며든 내막은 원래 자궁 내막과 동일하게 부풀었다 탈락했다 하는데, 그 과정에서 자궁을 붓게 만들어 자궁 환경을 척박하게 만든다.

자궁선근증은 과도한 출혈, 극심한 통증 등의 증상과 함께 착상이 어려워 임신이 되지 않는 난임의 결과를 초래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임신 계획 여부와 상관없이 건강한 삶을 위해서라도 자궁선근증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그에 따른 적절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자궁선근증은 미레나 시술이나 호르몬제 복용으로 증상을 일시적으로 잠재우는 치료 방법도 있지만, 이는 근치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선근증의 근치적 치료는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 두 방법이 있다.

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방식은 개복수술로 오래전부터 선행돼 온 자궁질환 치료법이다. 직접 혹이나 선근증을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필요에 따라 자궁 절개와 그에 따른 자궁 손상의 부담이 있을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하이푸(HIFU)시술이 대표적이다. 하이푸시술은 인체에 해가 없는 초음파 에너지를 작은 점으로 집속시켜 복부에 투과, 자궁 내에 스며든 선근증을 조사시키는 치료법이다. 복부 개복은 물론 자궁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정상 자궁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자궁선근증만 없애는 방식이기에 ‘자궁’이라는 특수한 기관을 건들지 않아도 된다는 부담감을 덜 수 있다.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선근증을 치료한 자궁은 배아의 착상률이 높아지고 태아를 보호할 수 있는 환경으로 개선돼 건강한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지만 하이푸시술에도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고온의 열로 자궁선근증을 태우는 방식이기에 환자에 따라 미세한 화상을 입을 수 있고, 일시적인 다리 저림 등을 겪을 수 있다. 또한, 병변의 특성에 따라 하이푸시술보다 수술적 치료가 적합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진단 과정에서부터 병변과 환자의 특성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제안할 수 있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자궁선근증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도움말: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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