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 혹시 피부암?
대수롭지 않게 여긴 ‘점’... 혹시 피부암?
  • 유경수 기자
  • 승인 2021.09.13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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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부천 이설희 교수 “피부암 예방 과도한 태양노출 피해야“
다양한 종류의 피부암(사진 왼쪽부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자료=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다양한 종류의 피부암(사진 왼쪽부터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자료=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유경수 기자] 피부암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부위에 발생하지만 일반 피부염과 외형적으로 비슷해 방치하다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주원인은 자외선 노출이며 그 외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은 얼굴에 주로 발생하나 손, 발톱을 포함한 전신에 발생할 수 있다.

피부암은 기저세포암, 편평세포암, 악성흑색종 등 다양한 종류가 있다. 피부암으로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새롭게 생긴 피부 병변이 급격히 커지거나 모양이 변하는 경우 ▲오래전부터 있던 점이나 피부질환이 점차 커지거나 출혈을 동반하며 색과 모양이 변하는 경우 ▲국소 연고 도포 등 기존의 치료로도 잘 낫지 않고 지속되는 피부질환이 발생하는 경우 ▲피부암 가족력·과거력이 있거나 피부암 전 단계인 광선각화증, 보웬병 등의 병력이 있는 경우다.

또한 손, 발바닥에 검은 점이나 손, 발톱에 검은 세로줄이 생긴다면 ‘악성흑색종’일 수 있다.

피부암으로 진단됐다면 피부암의 종류, 환자의 나이, 발생 부위, 병변의 크기, 조직학적 형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대체로 수술적 치료가 먼저 고려되며 전이 여부와 종양세포의 침윤 정도에 따라 방사선치료 및 항암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수술적 치료로는 ‘광역절제술’ 및 ‘모즈미세도식수술’을 시행하는데 특히 ‘모즈미세도식수술’은 종양을 포함한 주변 정상 조직을 최소한으로 제거하고 현미경으로 남아 있는 종양세포가 없는지 확인 후 봉합하는 수술법이다. 이수술법은 국소 재발률이 다른 수술법에 비해 가장 낮고 피부 손상을 최소화시켜 주는 장점이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 (사진=순천향대 부천병원 제공)

순천향대 부천병원 피부과 이설희 교수는 “피부암은 치료가 늦어지면 눈에 보이는 곳에 큰 흉터가 생길 수 있다“며, 특히 “눈, 코, 입 주변과 같은 부위에 발생하면 환자의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교수는 “피부암을 예방하려면 과도한 태양광 노출을 피하고 평소 피부를 잘 관찰하는 습관이 중요하다“며 “무엇보다 평소와 다른 피부 이상이 생겼다면 최대한 빨리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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