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양천구 ‘막가파식’ 공사에 주말 교통대란
서울시·양천구 ‘막가파식’ 공사에 주말 교통대란
  • 김복만 기자
  • 승인 2021.08.2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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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오전 결혼식 등 중요 약속 놓치고 지각 속출 ‘큰 불편’
2km거리 1시간여 지체…같은 노선버스 6대 몰리는 대혼란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사진=독자 제공)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사진=독자 제공)

[베이비타임즈=김복만 기자]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양천구(구청장 김수영)가 주말인 28일 오전 예고 없이 도로포장 공사를 진행하며 교통대란을 일으켜 큰 비판을 받았다.

예고 없는 주말 무리한 도로포장 공사로 2km 거리를 지나는 데 1시간 이상 걸리는 극심한 차량 정체를 빚어 주민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이날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했다.

도로포장을 하면서 왕복 4차선 도로 가운데 3개 차선을 한꺼번에 공사를 하고 한 개 차선만 개방해 차량 진입을 차단하면서 남부순환로와 주요 간선도로 등 반경 4km 구간이 극심한 정체를 보였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교통대란을 불렀다. (사진=독자 제공)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교통대란을 불렀다. (사진=독자 제공)

이 과정에서 이 지역에 버스 종점을 둔 중부운수에서 출발하는 640번, 6211번, 6715번 등의 버스가 출발 후 3번째 정류장에 도착하는 데 1시간 넘게 걸렸다.

특히 서울과학수사연구소(옛 국립과학수사연구소)를 경유하는 6624번 버스의 경우 주말에 8~10분의 배차 간격을 두고 출발했음에도 채 2km도 되지 않는 4개의 정류장 사이에 버스 6대가 정체 구간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몰려있는 대혼란을 겪었다.

정체 구간 이후의 정류장에서 6624번, 640번, 6211번, 6715번 등의 버스를 타기 위해 오전 내내 영문도 모른 채 기다려야 했던 수천명의 시민들은 결혼식·병원 진료 등 약속된 시간을 놓쳐 발을 동동 구르며 애를 태워야 했다.

심지어 현장 대응을 위해 출동하던 서울경찰청 4기동단 소속 기동대 버스도 정체된 차량들 속에 갇혀 오도가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주민들과 대중교통 회사에 사전 공지도 없이 진행한 서울시와 양천구의 ‘막가파식’ 도로포장 공사로 인한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주말 오전 시민들이 극심한 불편을 겪어야 했던 것이다.

주민 A씨는 “멀쩡한 도로를 갑자기 왜 주말 오전에 포장하는지, 그것도 무리하게 교통체증을 일으키면서까지 도로포장을 해야 했는지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예고 없는 도로포장 공사로 길이 막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시민들이 양천구와 서울시에 ‘왕래가 뜸한 야간에 하지 않고 왜 교통량이 많은 주말 오전에 공사를 강행해야 했는지’ 항의 전화를 했으나 담당 공무원들로부터 뚜렷한 답변이나 사과 한마디도 듣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사진은 6624번 노선버스 6대가 정체구간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채 2km도 되지 않는 4개의 정류장 사이에 몰려 있는 모습을 표시한 앱. (사진=독자 제공)
서울시와 양천구는 28일 오전 서울 양천구 남부순환로에서 서울과학수사연구소로 진입하는 오솔길공원 옆 왕복 4차선 도로의 포장공사를 사전 예고없이 진행해 시민들에게 큰 불편을 끼쳤다. 사진은 6624번 노선버스 6대가 정체구간을 빠져나가지 못하고 채 2km도 되지 않는 4개의 정류장 사이에 몰려 있는 모습을 표시한 앱. (사진=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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