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랫폼 협업 나선 보험업계...고객층 확장 노린다
플랫폼 협업 나선 보험업계...고객층 확장 노린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27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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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XA손해보험 제공)
(사진=AXA손해보험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최근 IT·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플랫폼과 협업해 더욱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하는 추세가 주요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늘고 있다.

특히 보험사와 플랫폼 간 협업은 판매 중인 주요 상품의 보장 영역 확대와 연관 서비스 고도화, 이용 편의 등을 강화하는 형태로 다양하게 진화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최근 국내 보험 시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면서 각 보험사가 새로운 플랫폼의 협업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꾀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천편일률적인 보장 내용을 넘어 더 넓은 판로를 개척해 신규 고객 확보를 도모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보험사와 플랫폼 간 협업 추세에 따라, 디지털 헬스케어·인슈어테크·핀테크 등 다양한 기업과 손잡은 보험사들이 상품 보장 영역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AXA손해보험은 기존 2종 건강보험(생활비받는건강보험·초간편고지건강보험) 가입자에만 제공했던 ‘건강검진 우대예약 서비스’를 전체 가입 고객 대상으로 확대했다. 

해당 서비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인 에임메드와 협력해 전국 90여 개 종합병원 및 검진센터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속하고 편리한 검진 예약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최대 40% 우대 혜택을 제공해 그간 종합검진 서비스를 이용하기 어려웠던 취업준비생, 자영업자 등도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종합검진을 받을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AXA손해보험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건강관리에 대한 중요성과 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 운전자보험 외 ‘AXA건강지킴이’ 등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꾸준히 출시하고 있으며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의 든든한 라이프케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대출 비교 핀테크 기업 핀다와 손잡고 ‘내 집 지키는 보험((e)대출안심 보장보험)’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주계약에서 정한 보험사고로 대출을 상환할 수 없을 때 보험사가 남은 대출금을 대신 갚아주는 보험상품으로 오직 핀다에서만 가입할 수 있다. 국내 생명보험사 중에는 BNP파리바 카디프생명만 신용생명보험을 제공한다. 

기존 대면채널을 통해서만 제공해 오던 대출안심 보장보험을 온라인으로도 준비할 수 있도록 확장함으로써 대출고객 보호에 더욱 집중했다는 평가다.

현대해상은 인슈어테크 기업 보맵과 함께 서빙로봇 보험을 공동개발하고 인공지능 자율주행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에 제공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로 선보인 AI 서빙로봇 전용보험은 로봇을 운영할 때 기기상 결함으로 발생하는 모든 사고를 보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간 데이터 부족 및 리스크 관리 문제로 적절한 보험상품이 없었던 국내 시장에서 안전성 점검과 리스크 평가를 통해 적정 보험 요율을 산정해 고객은 물론 제조사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

류준우 보맵 대표는 “서비스 로봇 대중화 단계에 플랫폼-보험사-제조사가 함께 국내 서빙로봇 보험의 첫걸음을 뗀 데 의미가 있다”며 ”다양한 업권과의 접점을 넓혀 새로운 산업에서 발생하는 위험에도 탄력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특화 보험 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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