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자궁근종치료, 자궁적출술과 하이푸시술의 차이는?
[칼럼] 자궁근종치료, 자궁적출술과 하이푸시술의 차이는?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8.2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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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생리 때도 아닌데 출혈이... 요즘 들어 소화도 잘 안 되고, 생리통만 심해지네요" 부정출혈, 생리통, 소화불량 등은 자궁근종의 흔한 증상이다. 하지만 대부분, 증상이 나타나도 참거나 다른 원인으로 오해하기 십상이다. 

자궁근종의 원인은 정확하지 않으나 여성호르몬이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치료 시기를 놓치면 증상이 악화하거나 자궁근종 크기가 커질 수 있으며 난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외부에 걸쳐 생성되는 혹이다. 민무늬 근육세포로 이루어져 있는 해당 병변은 1cm 미만부터 20cm 이상까지 크기도 다양하며 다발처럼 여러 개 발생 되기도 한다. 자궁근종은 여성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지만, 존재한다고 해서 무조건 치료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궁근종치료는 병변의 존재보다 증상의 유무가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자궁혹이 있어도 증상이 없는 경우 병변을 추적 관찰하며 적절한 치료 시기를 기다릴 수 있다. 하지만 출혈이나 통증, 골반이나 자궁의 압박감, 계속된 자연임신의 실패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궁근종치료를 계획해야 한다.

자궁근종의 근치적 치료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로 나뉜다. 수술적 치료는 개복과 절개를 통해 자궁 속 근종을 직접 떼어내는 치료다. 과거부터 존재했던 치료법으로 안전성이 입증돼 있으며 근종을 절제해 제거한다는 점에서 심리적 만족감을 가질 수 있다.

비수술적 치료는 하이푸(HIFU)가 대표적이다. 하이푸는 초음파를 고강도로 한 곳에 집중시켜 복부에 투과, 자궁 속 근종을 조사하는 치료 방식이다. 수술과 달리 개복과 절개가 필요하지 않아 수술 흉터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많은 여성들에게 환영받고 있다. 무엇보다 자궁근종에만 치료 에너지가 닿고 주위 정상 자궁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아 자궁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치료가 가능, 자궁건강의 회복과 가임력 향상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시술은 신 의료기술인만큼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기기 모델도 다양한데, 특히 그 중에서는 자궁조직을 보호하며 치료가 가능하다고 알려진 JC200D 모델이 선호되고 있다. 엎드린 자세로 자궁근종을 치료하기 때문에 혈류와 수분이 많은 거대자궁근종과 자궁선근증의 치료에도 활발히 이용되는 것이 해당 모델이다.

인류가 존재하는 한 자궁근종은 계속해서 여성들을 따라다닐 것이고 자궁근종치료도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여성들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책임지는 자궁건강에 여성 본인은 물론, 의료진과 관계자들도 활발하고 끊임없는 연구가 필요하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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