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사업 개선한 SPC삼립, 하반기 주가 전망은?
핵심 사업 개선한 SPC삼립, 하반기 주가 전망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25 15:5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PC푸드팩토리 전경 (사진=SPC삼립 제공)
SPC푸드팩토리 전경 (사진=SPC삼립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SPC삼립이 견조한 상반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증권가는 SPC삼립이 하반기에도 추가적으로 영업 실적 개선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SPC삼립의 2분기 매출액은 7149억원, 영업이익은 146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었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57% 늘어난 규모다.

핵심 사업인 베이커리 부문의 외형 성장과 손익 개선이 함께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분기 SPC삼립의 베이커리 사업부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성장했다. 영업이익률도 1.2%p 개선됐다. 일반빵과 샌드위치, 햄버거 중심의 판매량이 늘고 가격 인상으로 원재료비 부담을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

푸드 사업부도 선전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1%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3.3%p 개선했다. 계란 가격이 오르면서 원재료 부담이 커졌지만 맥분과 육가공 사업의 실적이 개선된 효과가 컸다는 평가다.

점포와 휴게소는 부진점에 구조조정을 시행하고 외부활동이 점차 늘어나면서 영업적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억원 줄였다. 다만 GFS(유통 및 물류)는 물류 관련 비용이 늘면서 영업이익이 줄었다.

증권가는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 속에서도 SPC삼립이 하반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본다.

우선 백신 접종률에 따라 회복될 외식 수요가 아직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8~9월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외식 수요 회복이 기대된다”고 밝혔고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시장지배력을 고려한다면 코로나19가 완전히 회복된 후 고마진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한 추가 영업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경쟁사와 비교해 원재료 단가 상승을 받아낼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상준 연구원은 “원맥, 계란 등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제품 가격 인상과 믹스 개선으로 극복 가능한 점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SPC삼립은 앞서 올해 3월 일반빵 카테고리의 가격을 올렸고 7월 말에는 밀가루 가격을 인상하면서 원재료 단가 상승 부담을 상쇄한 바 있다.

이경신 연구원은 “영업환경관련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증익 구간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향후 코로나19 이슈가 해소된다면 기존 베이커리 주요제품 성수기인 4분기의 이익 쏠림이 다른 분기로 스프레드 될 가능성도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꾸준히 안정적인 영업 실적을 보이는 SPC삼립이 구조적인 체력 개선을 하반기에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