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하이푸시술,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치료로 주목하는 이유
[칼럼] 하이푸시술, 가임기 여성 자궁근종치료로 주목하는 이유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8.20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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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많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자궁근종은 여성 고유의 기관인 자궁에 발생하는 양성 혹이다. 자궁을 이루는 평활근 세포가 혹의 모양으로 비정상 증식하여 생기며,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는다고 알려져 있다.

자궁근종을 포함해 여성질환은 증상이 없다는 것이 공통된 특징인데, 병변이 커지거나 심화되면 극심한 출혈, 통증과 함께 임신이 어려운 난임, 유산 등 다양한 영향을 주게 된다.

자궁근종은 오늘날 호르몬 치료로 인한 증상 억제부터 시술, 수술 등 다양한 방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그 중 2040 가임기에 가장 밀접한 여성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 하이푸시술이다. 하이푸(HIFU) 치료란, 비수술적 방법인 시술로 초음파 에너지를 복부에 통과시켜 근종을 태우는 방식이다. 하이푸시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다양하지만, 개복과 절개가 없으면서도 병변을 치료할 수 있어, 호르몬 치료처럼 증상의 완화가 아닌 근치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이 있다.

수술적 치료에서 동반되는 흉터도 생기지 않아 미적 만족감도 얻을 수 있다. 마취가 어려운 케이스, 출혈이 일어나면 안 되는 케이스도 하이푸치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무엇보다 하이푸시술은 가임력 보존과 회복을 도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하이푸는 근종을 아주 작은 치료초점으로 조사하는데, 자궁근종 자체를 도려내는 수술과 달리 근종 옆 정상 자궁세포에 치료도구가 닿지 않아도 돼 정상 자궁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자궁근종이 난임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근종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한다면 자궁의 건강 회복과 동시에 가임력 향상을 계획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모든 자궁근종에 하이푸시술이 적합하다고 단정 짓기는 어렵다. 혈류나 수분량이 많은 자궁근종은 그렇지 않은 자궁근종보다 에너지 도달이 떨어질 수 있어, 치료 기간이 좀 더 걸릴 수 있다. 복부둘레가 일정둘레 이상 두꺼운 경우도 이에 해당된다.

자궁근종을 치료하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모두에게 다를 것이다. 전문의와의 면밀한 상담, 정확한 검진을 통해 각자에게 맞는 치료 방법을 계획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으며, 병변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검진을 진행하는 것이 자궁난소 건강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글: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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