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혈이 아니다? 자궁근종의 부정출혈 증상
생리혈이 아니다? 자궁근종의 부정출혈 증상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8.06 08: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원장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스트레스나 환경의 변화, 과로 등으로 인한 부정출혈을 겪어본 여성들이 있을 것이다. 여성의 자궁난소는 특히 섬세하고 민감해 여성의 내외부적 변화에 함께 반응하기도 한다.

이와 같은 출혈은 일시적인 증상으로, 원래의 생활 패턴을 찾게 되면 멎어 든다. 하지만 이런 이유 외에도 부정출혈이 일어날 수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예가 자궁근종의 존재다.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은 "자궁근종은 생리나 부정출혈로 헷갈리기 좋은 질환이다"며 자궁근종 설명에 서두를 던졌다.

"자궁근종은 자궁에 생기는 혹으로 위치나 크기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보통 양성이며 증상이 없는 게 대부분이지만, 병변이 커지며 다양한 증상들이 일어난다. 생리와 헷갈리기 좋은 부정출혈부터 골반 통증, 하복부의 압박감, 빈뇨도 자궁근종의 대표적인 증상이다"고 설명하며,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자궁근종은 여성 삶의 질의 저하부터 가족계획에 영향을 미치기도 하는데, 자궁에 발생하다 보니 많은 여성들이 치료 방법으로 고민한다. 자칫 근종을 치료하다 자궁에 문제가 생길까 하는 것이다.

이에 주목받는 치료법이 하이푸시술이다. 하이푸(HIFU)는 태아 초음파로도 쓰이는 초음파 에너지를 치료 도구로 사용하는 방식인데, 초음파 에너지를 물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복부에 투과하여 근종을 치료한다.

개복과 절개가 선행되지 않아 1차적으로 외부 흉터가 생기지 않기 때문에 미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 무엇보다 근종을 절제하는 치료방식과 달리 주위 정상 자궁근육에 치료 도구가 닿을 필요가 없기 때문에 자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근종만을 치료하는 것을 계획할 수 있다.

하지만 이에 최동석 원장은 "모든 자궁근종 치료와 하이푸시술이 최고의 결과를 장담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며 주의점을 말했다.

이어 그는 "자궁근종에 수분이 많거나 혈류가 너무 많다면 하이푸시술 시 사용되는 에너지 도달률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자궁근종의 크기가 클 경우 수술적 치료가 적합할 수도 있다. 그리고 같은 크기와 성질의 근종이라 할지라도 환자분의 건강 상태에 따라 2회 이상의 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이푸시술 선택 시 확인해야 할 부분을 설명했다.

가임기 여성이라면 본인들의 주기에 맞게 생리를 한다. 가끔은 신체 내외부의 변화로 부정출혈이 일어날 수 있지만 그 출혈이 잦다거나, 생리통이 극심하다거나, 강도가 빈도가 심화된다면 자궁의 건강상태를 확인해 보는 것이 꼭 필요하다. 건강한 자궁보존의 첫 걸음은 내 몸에 대한 관심일 것이다.

도움말: 산부인과 전문의 최동석(최상산부인과 대표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