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 편의점 회복 기대감 여전할까...주가 향방은?
GS리테일, 편의점 회복 기대감 여전할까...주가 향방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05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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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업황 회복 늦어져...하반기 어떨까
GS홈쇼핑 연결 실적 3분기부터 반영
GS25시흥웨스트점 (사진=GS리테일 제공)
GS25시흥웨스트점 (사진=GS리테일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GS리테일이 지난 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주력 사업 분야에서 모두 실적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 편의점 업황 회복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GS리테일의 2분기 매출은 2조285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 줄었다. GS홈쇼핑과의 합병 관련 일회성 비용을 고려하더라도 부진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우선 편의점 부문의 회복 지연이 꼽힌다. 2분기 GS리테일의 편의점 사업부는 영업이익 66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 줄어든 이익을 시현했다. 편의점 기존점 신장률은 담배 포함 -1.5%를 기록했는데 특히 5월 기존점 신장률은 담배 제외 기준 -4%로 눈에 띄게 부진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5월 강수일수가 14.4일로 50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비우호적인 날씨 영향이 작용했던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특히 호우가 금요일과 토요일에 집중돼 매출에 영향을 미쳤으리라는 분석이다.

기타 부문 실적도 부진했다. 슈퍼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3% 감소한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호텔 부문은 영업이익 적자를 이어갔다. 이커머스 등 기타 부문 역시 프로모션 강화 탓에 영업적자 폭이 늘었다.

◆ 결국 편의점 업황 회복에 달렸다...홈쇼핑 합병 영향은?

GS리테일의 주력 사업인 편의점 업황은 2분기에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5~6월 강수량이 늘고 학사일정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업황 자체가 전반적으로 기대만큼 회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3분기도 7월에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되면서 유동인구가 줄어 부정적인 영향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다만 여전히 회복 가능성은 남아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8~9월부터 50대 이하 연령대의 백신 접종률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교직원과 10대의 백신 접종률도 오르고 있다”면서 “사람들의 외부활동이 재개되면서 유동인구가 회복되고 학사일정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에 지급될 긴급재난지원금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임수연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해 “전년도 지급 사례를 볼 때 재난지원금 사용처에서 할인점, 온라인쇼핑몰 등은 제외되고 편의점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편의점 업체들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GS홈쇼핑과의 합병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남아있다. 지난 7월 1일자로 GS홈쇼핑을 흡수합병함에 따라 홈쇼핑 실적이 3분기부터 반영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홈쇼핑과의 합병으로 온·오프라인 물류 인프라와 상품 통합에 대한 전략에 꾸준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합병 후 시너지 발생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이지만 2022년은 홈쇼핑 합병 후 손익이 크게 개선되는 효과가 있고 코로나19 피해도 해소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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