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부질환 여성 환자 증가세…방치 시 관절염 유발”
“족부질환 여성 환자 증가세…방치 시 관절염 유발”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8.05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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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 등 불편한 신발로 무지외반증·지간신경종 발생
“발 통증 느껴진다면 빠르게 치료해야 이차질환 막아”
무지외반증이 있는 발. (자료이미지=연세사랑병원 제공)
무지외반증이 있는 발. (자료이미지=연세사랑병원 제공)

[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발은 우리 몸무게를 지탱해주는 큰 역할을 맡고 있지만 그에 비해 발 건강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낮은 편이다. 패션을 위해 발가락 부분이 꽉 조이는 신발, 하중이 앞으로 쏠리게 만드는 하이힐을 신거나 맞지 않는 신발을 신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대다수다.

이처럼 발 건강에 신경 쓰지 않고 무리하면 발은 각종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무지외반증이나 지간신경종, 소건막류, 족저근막염 등의 족부질환으로 인한 각종 통증이 나타나는 것이다.

발을 땅에 디딜 때 찌릿한 통증이 느껴진다거나 발뒤꿈치가 아프다거나 하는 족부질환 증상들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무릎 관절염, 허리 디스크 등 이차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이 바깥쪽으로 휘어지고 새끼발가락 쪽으로 돌아가면서 관절이 바깥쪽으로 돌출되고 발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는 것을 말한다. 증상이 심각해질수록 엄지발가락 안쪽에 지속적인 통증을 일으키고 비정상적인 보행을 동반해 발목, 무릎, 허리 등에 스트레스가 누적되게 된다.

지간신경종은 발가락 사이의 신경혹 또는 몰톤 신경종이라고도 부르며 발가락으로 가는 신경이 여러 원인으로 인해 압박을 받아 두꺼워지면서 발가락으로 뻗어가는 듯한 통증이 나타난다. 신발을 벗으면 통증이 완화되고, 볼이 작은 신발을 신으면 심해지는 경향을 띤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 관절이 바깥쪽으로 휘거나 돌출되는 등 변형이 오는 질환이다. 폭이 좁은 신발이나 책상다리를 오래 하는 습관이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와 함께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 중 하나인 족저근막염은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서 붓고 염증이 생기는 병으로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디딜 때 혹은 앉아 있다가 첫발을 디딜 때 통증이 심해진다.

해당 족부질환들은 방치하면 통증이 심해지고 발의 변형을 일으킬 수 있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초기에는 물리치료나 생활 습관 교정만으로도 치료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한 경우라면 수술이 불가피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고 증상에 맞는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연세사랑병원 족부센터는 “최근 발 건강에 좋지 않은 패션 아이템의 영향으로 족부질환을 앓는 여성 환자 수가 증가하고 있다”며 “발에 문제가 생기면 몸 전체로 영향이 미치는 만큼 평소 발 마사지, 족욕, 모관운동 등 예방법과 함께 통증 발생 시 주기적인 병원 방문을 권장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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