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리오프닝’으로 호실적 이어갈까...주가 매력은?
호텔신라, ‘리오프닝’으로 호실적 이어갈까...주가 매력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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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호텔신라 제공)
신라면세점 서울점 (사진=호텔신라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달 30일 올해 2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9534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2%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이뤘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2분기를 저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중이다. 지난달에 잠시 주가 조정이 있었지만 여전히 기대감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적 역시 받쳐주고 있다. 상반기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 늘었고, 호텔과 레저 매출액은 28% 늘었다. 전 부문에서 꾸준히 실적을 개선하고 있는 모양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판촉 활동 강화로 시내 면세점 매출액 대비 알선료율은 1분기 대비 4.8%p 상승했지만 전반적인 고정비 절감과 매출 증가에 따른 영업레버리지 효과로 1분기 대비 영업이익률 감소폭은 ?1%p로 관리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저마진 제품 판매를 자제하고 대형 보따리상 대비 알선료가 낮은 소형 보따리상으로의 판매를 확대한 덕분에 면세점 수익성은 5% 내외로 유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지금이 혹시 회복을 어느 정도 이뤄내고 주가 정체기에 접어드는 시기는 아닐까. 증권가는 호텔신라가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기대감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박신애 연구원은 “6~7월은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8월 이후부터는 중국의 중추절(9월), 국경절(10월), 광군제(11월)를 앞두고 보따리상 구매 수요가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시장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빠르게 퍼지면서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대한 불안감도 나타내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이는 어디까지나 단기적인 우려라고 본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외 모두 델타 변이 확산 등에 따른 여행 수요 위축 우려가 있는 상황”이라면서도 “국내외에서 백신 접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내년에는 여행 수요 회복에 따른 전 사업부의 매출 및 이익 증가 기대감이 점차 강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진협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방향성은 결국 글로벌 리오프닝”이라며 “잠재적인 우려 요인으로 남아있던 하이난면세점의 성장에 대해 하이요우면세점(HTDF)과의 JV(합작법인)를 통해 해당 시장에 대응해 나간다는 점 역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국내 면세점들 가운데 높은 매출 성장세를 나타낸 호텔신라가 하반기에도 시장 대비 영업 우위를 보이며 주가 매력을 끌고 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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