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공포와 불안장애
[칼럼] 이유 없이 찾아오는 공포와 불안장애
  • 송지나 기자
  • 승인 2021.08.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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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스트레스가 많은 현대인들에게는 온갖 걱정거리로 더욱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비정상적일 만큼 과도한 불안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있다. 바로 병적인 불안에 시달리는 불안장애 환자들이다.

이러한 불안장애는 심하면 잠시도 마음이 편치 않을 만큼 끊임없이 걱정을 느낀다. 예컨대 가스는 잘 끄고 나왔는지, 문은 잘 잠갔는지, 운전 중에 큰 물건을 실은 트럭이 앞에 있으면 저 물건이 떨어져 내 차를 덮치지는 않을지, 신호를 무시하고 돌진하는 차는 없을지 등 사소한 걱정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사고에 대한 불안도 이어진다.

이런 걱정이 계속되면서 잠도 이루지 못하고 불안한 감정 때문에 일상생활이 힘들어진 경우 신체의 증상으로까지 이어지기 쉽다.

심장박동이 증가하거나 호흡이 빨라지기도 하고 복통이나 두통이 생기거나 목이나 어깨가 과도한 긴장감으로 인해 뭉치기도 한다. 근육이 떨리고, 가끔은 숨을 쉬기 힘들만큼 답답하기도 하다.

이같은 신체적 증상이 다양하게 동반되며 과도한 불안이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면, 불안장애로 진단할 수 있다. 불안장애로 인해 다음 항목 중 4가지 이상의 증상을 보인다면 적극적인 대처가 요구된다.

• 맥박이 빨라지고 가슴이 두근거린다.
• 진땀이나 식은땀이 난다.
• 손발이나 몸이 떨린다.
• 호흡이 가빠지고 가슴이 답답하다.
• 목을 조이거나 질식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구역질이 나거나 속이 더부룩하다.
• 가슴부위에 통증이나 불쾌감이 든다.
• 몸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느낌이 들고 오한이 있거나 화끈거린다.
• 기절할 것 같으면서 다른 세상 같은 느낌이 들고 내가 달라진 느낌이 든다.
• 미치거나 자제력을 잃을 것 같은 느낌이다.
• 죽을 것 같은 공포를 느낀다.

한방에서는 불안장애의 문제는 심장의 기운이 약해진 것이라 보고 있다. 심장의 기운이 약하면 심허증이라는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이는 심장의 기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기는 것으로 불안하고 우울하고 마음속에 무언가 무거운 것이 들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심장의 기운을 정상화시키고 자율신경계가 바로 서도록 만들어주는 치료가 필요하다. 불안감을 없애기 위한 한약 등으로 심장을 강하게 하거나 담의 기능 회복 및 장부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아울러 몸을 정상화 시키거나 인체의 기능을 조절하기위한 기혈순환, 노폐물제거도 요구된다.

불안이라는 감정은 친숙하지 않은 환경 또는 위협적인 환경에 대응하고자 할 때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기본적인 경고 반응이다. 그러나 별로 불안을 유발하지 않을 상황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불안감이 크다면 관련 치료 등을 통해 대처할 필요가 있다.

글: 거제 청춘한의원 이구형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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