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 '깜빡'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주민등록증 '깜빡' 스마트폰으로 해결한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8.0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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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갑자기 제주도로 출장을 가게 된 A씨는 탑승 시간에 쫓겨 정신없이 공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지갑을 사무실에 두고 스마트폰만 챙겨와서 신분증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런 경우 A씨는 항공기 탑승이 가능할까?

내년 상반기부터는 스마트폰만 갖고 있다면 이처럼 신분증을 두고 온 상황에서도 본인확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내년 상반기 시행을 목표로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 구축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기술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의 보안성이 크게 향상되면서 모바일을 통한 신분 확인 체계를 갖추려는 것으로 보인다.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실물 주민등록증 없이도 주민등록증에 수록된 사항(성명, 주민등록번호, 주소, 발급기관 등)과 이의 진위를 확인해 주는 서비스다.

스마트폰에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아 개인정보를 저장하는 ‘모바일 신분증’과 달리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는 별도의 발급 절차 없이 서비스 등록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주민등록증 수록사항을 스마트폰에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스마트폰을 분실하더라도 개인정보가 유출될 염려가 없다”고 설명했다.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사진=행정안전부 제공)

신분 확인을 받아야 하는 사람은 ‘정부24’를 통해 본인확인 절차를 거친 후 신분확인번호(QR코드)를 수신해 주민등록증 수록사항을 화면에 표시하면 된다. 확인을 진행하는 사람은 마찬가지로 ‘정부 24’에서 스캔 방식으로 타인의 주민등록증 진위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행안부는 내년 상반기부터 서비스를 시행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사업은 물론,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주민등록법 개정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주민등록증 모바일 확인서비스를 통해 더욱 편리하게 신분 확인을 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향후 모바일 기술의 보안성과 안전성이 검증되면 모바일 주민등록증으로 전환해 더 많은 행정영역에서의 대국민 서비스를 스마트폰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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