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하락장 이유는...“중국 불안 지속, 부채한도 협상 실패 가능성”
월말 하락장 이유는...“중국 불안 지속, 부채한도 협상 실패 가능성”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30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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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7월의 마지막 거래일인 30일 국내 증시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50개 종목 중 전일 종가 대비 주가 상승세를 보이는 종목이 채 5개가 되지 않는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단 세 종목만이 가까스로 상승세를 유지하는 중이다.

하인환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증시 하락의 이유로 홍콩 증시가 재차 하락 중인 영향이 크다고 짚었다. 또한 오는 31일에 끝나기로 되어 있는 미국 부채한도 유예 협상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하 연구원은 “중국 규제 이슈의 금융시장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 규제 이슈가 직접적으로 국내 장에 미칠 영향은 적지만, 이슈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에서는 외국인 자금의 신흥국 증시 이탈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하 연구원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중국 금융시장에 대한 신뢰가 곧바로 회복되긴 어렵다”면서 “30일의 외국인 매도, 특히 선물 매도는 이러한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 외 이슈로 미국 연방정부 부채한도 유예기간 종료를 꼽았다. 오는 31일은 부채한도 유예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이다. 이날까지 미국 공화당이 부채한도 인상이나 법정 상한 적용 시점 유보에 동의해줘야 하는데, 공화당은 부채한도 협상에 합의하지 않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하 연구원은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가 공화당 의원들이 반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협상에 실패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증시에 단기적인 노이즈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0일 국내 증시 하락세가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면 불안한 흐름 속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게 하 연구원의 설명이다. 중국 규제는 내수경제에 집중되는 모습이고, 미국 부채한도 협상 이슈도 당장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미국 재무부의 보유 현금을 소진하면 된다”면서 “미국 의회예산국은 재무부 현금이 고갈되는 시점을 10~11월로 예상하고 있는데, 의회의 휴회 기간이 9월 10일에 종료되는 점을 고려하면 9~10월 중에 부채한도 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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