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예방접종, 프리베나13·프로디악스23 같이 접종하면 효과 높일 수 있어
폐렴예방접종, 프리베나13·프로디악스23 같이 접종하면 효과 높일 수 있어
  • 지태섭 기자
  • 승인 2021.07.3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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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타임즈=지태섭 기자] 주로 목과 코에 상주하는 폐렴구균은 기도 상부를 감염시키고 세균성 폐렴을 일으키며, 그 밖에도 침투 부위에 따라 뇌막염, 중이염, 관절염, 골수염 등을 유발한다.

흔히 폐렴예방접종으로 알려진 ‘프리베나13’, ‘프로디악스23’ 등은 폐렴구균으로 인한 질환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특히 면역력이 약한 노년층과 영유아, 기저질환 및 만성질환자의 경우 폐렴구균 감염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예방접종을 실시해야 한다.

최근에는 다당질백신 ‘프로디악스23’보다 항체가 비교적 잘 형성되는 단백결합백신 ‘프리베나13’을 선호하는 추세로, 영유아의 경우 총 4회 접종을 실시하지만 성인의 경우 1회 접종만으로도 예방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때 좀 더 확실한 예방 효과를 원한다면 프리베나13을 우선 접종해 빠르게 항체를 형성한 뒤 6~12개월 간격을 두고 프로디악스23을 추가 접종해 예방 범위를 넓혀 주는 게 좋다.

프리베나13은 13가지 폐렴구균(1, 3, 4, 5, 6A, 6B, 7F, 9V, 14, 18C, 19A, 19F, 23F)을 예방할 수 있으며 T세포가 B세포를 활성화하는 작용을 하여 장기간 면역력이 지속되는 항체를 생성하고, 기억B세포를 형성해 같은 균이 재침입할 때 항체를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도록 한다.

반면 만 65세 이상은 보건소에서 무료 접종이 가능한 프로디악스23은 총 23가지 폐렴구균(1, 2, 3, 4, 5, 6B, 7F, 8, 9N, 9V, 10A, 11A, 12F, 14, 15B, 17F, 18C, 19A, 19F, 20, 22F, 23F, 33F)을 예방할 수 있어 예방 폭은 더 넓지만, B세포가 독립적으로 항체를 생산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 효과는 프리베나13에 비해 다소 떨어질 수 있다.

한편 프로디악스23을 먼저 내과에서 접종할 경우 면역 저하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두 종류 백신을 모두 접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면 반드시 프리베나13을 우선 접종해야 한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도움말: G5연합의원 문정동 내과 이중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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