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아쉬운 실적 뒤로 하고...” 하반기 성장 ‘키 포인트’는?
GS건설, “아쉬운 실적 뒤로 하고...” 하반기 성장 ‘키 포인트’는?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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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성 비용 탓에 아쉬운 분기 실적
주택 부문 분위기는 여전히 호조
GS건설 사옥인 '그랑서울'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 사옥인 '그랑서울'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GS건설이 지난 28일 실적을 발표했다. 일회성 비용 등 실적의 발목을 잡을 만한 요인들이 이미 예고돼있었기 때문에 2분기 성적은 조금은 아쉬웠다는 평가다. 다만 하반기 성장을 기대해볼 여지가 충분히 남아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GS건설의 2분기 매출액은 2조22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줄었다. 영업이익은 125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1% 줄었다. 일회성 비용이 많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GS건설은 지난 4월부터 시행한 ‘전직 프로그램’, 즉 인력 구조조정과 재배치 등에 따라 판관비가 1000억원 가량 늘었다.

또한 싱가포르 마리나 사우스(Marina South) 복합개발 현장 본드콜(Bond Call)도 있었다. 본드콜이란 수출입은행 등 금융기관이 보증을 섰다가 건설사의 발주처와의 계약 위반 등으로 보증액을 발주처에 지급하는 것을 말한다.

준공 현장에서 발생한 본드콜은 상당히 이례적인 손실로, 샃그은 “향후 협상이나 소송을 통해 일부 환입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GS건설의 하반기 전망은 어떨까. 증권가는 속도의 차이는 있어도 체질 개선과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여전히 주택과 건축 부문의 호조는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거하고 생각한다면 실적이 양호한 편이라는 평가도 나오는 이유다.

신서정 SK증권 연구원은 “아쉬운 실적인 것은 사실이나, 시장의 주 관심부문인 주택부문은 오히려 예상보다 높은 이익률을 기록했다”면서 “상반기 낮은 기저대비 하반기 분양물량(1만7000세대 예상)과 해외수주, 신사업 성장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해외수주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모멘텀이 쏠릴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호주 NEL과 오만 해수담수화 프로젝트 등 합산 규모 4조원 가량의 큰 프로젝트 외에도 호주 In-Land Rail PJT, 터키 Ceyhan PJT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해외수주가 부진했지만, 수주 확보 PJ 등을 고려하면 해외수주 목표 달성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해외 신규 수주 호조와 주택 매출 성장 본격화로 2022년부터 양적 성장과 이익 개선이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매출액 성장성을 조금 더 확실하게 보여줘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싱가폴 사우스 마리나 현장 본드콜에 따른 매출 차감분 500억원을 고려하더라도 건축과 주택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같은 수준”이라며 “뚜렷한 성장은 주택 공사 성수기인 5분기부터 나타날 것이다”고 예상했다.

정부의 주택 정책 방향이 ‘공급 확대’로 전환됐고 주택시장 호황이 이어지는 만큼 GS건설은 하반기 반등을 노려보기에 충분하다. 추가적으로 가시화되는 신사업이 있다면 분위기와 맞물려 더 좋은 효과를 낼 수도 있다. GS건설이 아쉬움을 뒤로 하고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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