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미성년 고객 214% 늘어...시장 트렌드 됐다”
KB증권, “미성년 고객 214% 늘어...시장 트렌드 됐다”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8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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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증권 제공)
(사진=KB증권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KB증권이 28일 고객정보 분석을 통해 최근 급증하는 미성년고객의 증권투자 현황 및 특징에 관한 분석결과를 공유했다. 이는 지난 2019년 1월부터 2021년 6월 말까지 KB증권 위탁계좌를 보유한 전체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다.

최근 증시 호황에 따라 투자에 뛰어든 개인 고객이 늘어난 것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지난 6월 말 KB증권 개인 고객 수는 약 571만명으로 2019년 말 411만명 대비 39% 늘었다.

특히 미성년 고객 수를 주목할 만하다. 지나 2019년 말 3만9000명 정도였던 미성년 고객 수는 올해 6월 말 12만5000명으로 214%나 늘었다. 증시 호황에 따라 금융투자고객의 저변이 넓어지는 추세 속에서 본인뿐만 아니라 자녀의 자산 증대 수단으로 주식 투자가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 개인 고객 자산은 82조20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94% 증가해 개인 고객 수 증가율 39%를 훨씬 웃돌았다. 미성년 고객의 자산은 61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고객 수 증가율(214%)과 비슷하게 225%가량 증가했다.

성인 고객은 투자금액이 확대되어 고객 수 증가 대비 자산 증가 비율이 높아졌으나 미성년 고객은 증여세 부과 기준인 2000만원 미만 범위 내에서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이므로 성인 고객만큼 투자자산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성년 고객의 직접투자 비중도 늘었다. 미성년 고객의 자산 중 직접투자자산의 비중은 2019년에 68%로 성인 고객(78%)보다 낮고 펀드 등 간접투자자산의 비중이 높았으나, 올해 6월 말 기준 미성년 고객의 직접투자자산 비중은 87%로 성인 고객 비중 87.1%와 거의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6월 말 미성년 고객의 해외주식 자산 비중은 10.7%로 성인 고객(4.1%)보다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하였다.

삼성전자, 카카오, 현대차 등 대형 우량주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은 성인과 미성년 고객이 유사하게 나타났다. 다만 미성년 고객은 애플, 테슬라, 월트디즈니, 마이크로소프트 등 널리 알려진 해외기업 주식에 대한 투자 비중이 성인 고객보다 높았다.

또한 일반 개인 고객은 입금액과 출금액, 매수금액과 매도금액이 유사하거나 20% 내외의 작은 차이를 보였지만, 미성년 고객은 입금액이 출금액보다 1.6배 많고 매수금액은 매도금액 대비 국내 주식은 1.3배, 해외주식은 1.5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매매회전률(거래금액÷평균잔액)의 경우도 성인 고객은 91% 수준이었으나 미성년 고객은 44%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KB증권의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은 꾸준히 이어지는 저금리 상황에서 자녀의 자산 증대를 위한 대안으로 증권계좌가 활용되고 있으며 국내외 우량주를 중심으로 장기 투자를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미성년자의 증권계좌개설은 주식 시장의 큰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며 “향후 금융투자시장의 접근성이 확대되고 금융투자 교육 및 청소년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미성년자 계좌의 주식 투자가 자녀에 대한 자산 증여 수단에서 벗어나 미래 금융소비자의 금융투자 지식 함양을 통해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금융시장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현재 KB증권은 청소년 등 미성년자를 위한 특화 서비스 및 교육 컨텐츠 등을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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