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4438억...1위 경쟁 치열
신한금융, 상반기 순이익 2조4438억...1위 경쟁 치열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7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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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KB금융과 상반기 순이익 300억원 차이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27일 2분기 실적과 함께 그룹의 2021년 상반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상반기 순이익은 2조4438억원, 2분기 순이익은 1조2518억원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순이익이 지난해보다 35.4% 늘어 신한금융그룹은 지난 2001년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반기순이익을 달성했다.

신한금융은 올해 상반기 그룹사 전 부문의 이익이 고르게 성장하면서 그룹의 ‘기초 체력’을 다시 한번 업그레이드했다고 평가한다. 증권과 캐피탈, 자산운용 등 자본수익성이 높은 자본시장 관련 자회사들의 실적이 특히 눈에 띄었다. 신한금융투자는 상반기 순이익 3229억원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무려 465.5% 증가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비이자 부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성장해 그룹이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면서 “금리 등 시장 변동 리스크를 안고 핀테크 기업과 경쟁하면서도 흔들림 없이 안정적인 손익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룹의 대손비용도 지난 분기에 이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상반기 그룹의 충당금 적립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30억원이 감소한 3590억원을 기록했고 그룹 대손비용률은 지난 분기보다 20bp 개선됐다.

특히 신한은행은 계속되는 코로나19 상황에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자 탄력적으로 대응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57억원이 감소한 1182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다. 대손비용률은 8bp로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다만 신한금융은 이날 분기배당과 관련된 사항을 8월로 미뤘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실행하기 위해 지난 6월 말 기준 주주를 대상으로 전년도 배당금을 고려해 분기별로 균등한 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분기배당과 관련한 사항은 8월 예정인 이사회 결의를 통해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한금융이 지주 출범 이후 ‘역대급’ 반기 실적을 기록하면서 KB금융그룹과의 경쟁 구도가 다시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이 지난 22일 발표한 상반기 순이익은 2조4743억원으로, 약 300억원 차이로 신한금융보다 근소하게 앞서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2분기 순이익만 놓고 봤을 때는 신한금융(1조2518억원)이 KB금융(1조2043)보다 500억원 가량 앞선다. 지난해 ‘리딩 금융’ 위치를 탈환한 KB금융을 신한금융이 다시 맹렬히 뒤쫓는 모양새다.

이날 신한금융이 실적을 발표하면서 국내 주요 금융그룹의 상반기 실적 발표는 얼추 마무리되는 분위기다. 금융권이 한목소리로 하반기에도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ESG 경영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올해 말까지 웃고 있을 금융그룹은 어디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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