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산부·모유수유 중인 여성, 의사와 상담 후 섭취해야
‘사프란’하면 노란색 향신료와 스페인 음식의 파에야(paella), 부야베스(bouillabaisse)를 가장 먼저 떠올리게 된다.
사프란은 붓꽃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겨울에 피면 사프란이라 부르고 봄에 피면 크로커스라고 부른다. 또 다른 이름으로는 장홍화, 번홍화, 박부람, 철법랑, 울금향 등이 있다.
사프란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향신료로 알려져 있다. 사프란이 비싼 이유는 까다로운 생산 과정에 있다. 사프란은 크로커스 꽃의 암술로부터 나오는데 가을 2주 동안 꽃에서 나온 3개의 암술머리를 각각 손으로 뽑은 뒤 쟁반에 펼쳐 숯불에 말린다. 이런 과정으로 1파운드를 생산하려면 7만5000여 송이 꽃의 22만5000개 암술이 필요하다.
사프란 향신료는 온난하고 비가 적은 곳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남유럽, 그리스, 스페인에서 많이 생산하며 특히 스페인의 남중부의 라만차와 카쉬미르가 남유럽 최대의 사프란 산지다. 현재 파키스탄과 이란에서도 질 좋은 사프란을 생산하고 있다.
사프란의 추출물은 오래 전부터 90개가 넘는 질병치료에 사용되어 왔다. 비타민 B1, B2을 비롯해 파이토케미컬과 같은 항산화, 항염, 해독 작용을 하는 천연식물성 물질 등 건강에 이로운 성분을 가지고 있다.
특히 크로신이란 성분이 들어 있어 우울증 치료, 정서적 안정, 기분전환을 위한 보충제 원료로 쓰이며 하루 300mg을 복용하면 우울증에 처방되는 플루옥세틴 200mg 캡슐과 비슷한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부인냉방증, 월경불순, 진정작용, 갱년기장애, 자궁출혈 등의 도움을 주며 타박상 토혈과 무월경에 의한 복통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한의학에서도 위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과 월경을 촉진 시키는 효능, 어혈을 풀어줘 근육통, 몸의 붓기를 줄여주고 피의 흐름을 좋게 하는 것으로 쓰이고 있다.
사프란 섭취 시 주의해야 할 점은 5g 이상 과도하게 먹으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꽃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이나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여성, 심장질환이나 저혈압이 있는 환자는 의사와 상담한 후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사프란 치킨커리
1. 아래의 재료를 준비한다.
닭가슴살 100g, 카레카루 30g, 당근 1/4개, 감자 1/2개, 양파 1/4개, 샤프란 2가닥, 토마토페이스트 1큰술, 생크림 30ml, 우유 30ml, 후추, 소금, 올리브유 1큰술, 물 30ml
2. 닭가슴살은 소금, 후추로 밑간을 한다.
3. 당근, 감자, 양파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놓는다.
4. 프라이팬에 올리브유를 두르고 밑간한 닭가슴살을 볶다가 감자, 당근, 양파를 넣고 볶는다.
5. 볶은 재료에 물을 넣고 어느 정도 익으면 카레가루와 샤프란, 토마토페이스트를 넣어준다.
6. 끓기 시작하면 생크림과 우유를 넣고 뭉근히 끓여준다
7. 완성된 커리는 빵이나 밥 위에 얹어 먹는다.
<이영예 효소요리연구가 약력>
-식품영양학 전공
-전통식생활문화 전공
-발효응용음식요리연구가
-남양주시 슬로라이프 자문위원
-푸드TV ‘면역력 강화에 좋은 음식’ 방송
-OBS ‘기찬 처방전 100세푸드’ 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