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획득...“다음은 본허가”
교보증권, 마이데이터 예비허가 획득...“다음은 본허가”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2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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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베이비타임즈)
교보증권 사옥. (사진=베이비타임즈)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교보증권은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예비허가를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고객의 동의에 따라 여러 곳에 흩어진 고객정보를 수집해 소비자에게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기존에 스크래핑 방식으로 운영되던 마이데이터 사업은 당국이 API 방식을 도입하기로 하면서 허가제로 바뀐 바 있다.

금융위는 지난 21일 정례회의를 통해 교보증권 등 5개사의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의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교보증권은 이달 초 마이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전담 조직으로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로 구성된 디지털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또한 임직원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네이밍 및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추진을 위해 준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안조영 경영기획실장은 “개인의 다양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나아가 다양한 투자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라며 “조속한 시일 안에 마이데이터 본허가 취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금융권이나 증권사와 비교했을 때 조금 늦은 출발 아니냐는 지적도 있지만, 그래도 아직 준비할 시간은 남아있다. 금융당국은 당초 8월부터 API 방식의 마이데이터 사업을 전면 도입하려고 했으나 지난 7일 전문가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API 의무화 기간을 유예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기 때문이다.

또한 논란이 불거졌던 마이데이터 서비스 중복가입 제한 조치도 소비자의 자율적 선택에 맡기는 쪽으로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중복가입 제한을 둔다면 중소 마이데이터 사업자는 경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며 상황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이날 교보증권의 대주주인 교보생명은 보험업계 최초로 마이데이터 사업 본허가를 획득했다. 그룹사가 나란히 마이데이터 사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향후 교보증권이 교보 그룹사뿐만 아니라 금융권, 비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 꾸준한 업무제휴를 통해 마이데이터 본허가까지 안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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