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휴가 준비하세요?” 폭염 속 운전, '이것' 조심해야
“가족 휴가 준비하세요?” 폭염 속 운전, '이것' 조심해야
  • 황예찬 기자
  • 승인 2021.07.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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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펑크 사고 조심해야...일반 사고보다 치사율 12.3배
불쾌지수 높아지면 교통사고 는다..."적당한 환기 필요"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베이비타임즈=황예찬 기자] 중복 더위가 매섭다. 기상청에 따르면 대서를 하루 앞둔 21일 전국 대부분 지역이 35도 이상 오르면서 폭염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운 여름은 불쾌지수도 높아지고,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날이 더울수록 교통사고가 더 자주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현대해상(대표 조용일, 이성재)은 본격적인 불볕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여름철 고온다습 현상으로 인한 타이어펑크, 불쾌지수 등과 교통사고와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여름철(6~8월)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 23만3000건을 분석한 결과, 폭염으로 발생하는 타이어펑크사고는 기온이 30℃ 이상일 때가 그 이하일 때보다 66% 증가했다. 타이어 교체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도 3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도 초과 시 타이어펑크사고 증가율 비교. (자료=현대해상 제공)
30도 초과 시 타이어펑크사고 증가율 비교. (자료=현대해상 제공)

타이어펑크 사고의 치사율은 일반 교통사고 대비 12.3배 높고, 중상자 발생률도 3.4배 높아 위험하다. 폭염이 이어질 때는 차량 점검은 물론 운전 시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김태호 박사는 “기온이 30도일 때 노면은 70도 정도의 고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타이어로 전달되는 스탠딩 웨이브(Standing Wave) 현상이 발생한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타이어 공기압을 표준 압력보다 10~20% 정도 높게 하고 타이어 상태를 수시로 점검해 마모를 확인했을 때는 미리 교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습한 날씨로 운전자들의 불쾌지수가 오르면 교통사고가 증가할 것이라는 추측에도 수치적인 근거가 제시됐다. 연구소는 지난 2년(2019~2020년) 동안 전국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불쾌지수가 80 이하일 때보다 80 초과일 때 사고가 15% 증가했다고 밝혔다.

불쾌지수 80 전후 사고 발생 시간대 비교. (자료=현대해상 제공)
불쾌지수 80 전후 사고 발생 시간대 비교. (자료=현대해상 제공)

불쾌지수가 80이 넘는 날에는 하루 중 기온이 가장 높은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에 사고가 가장 많이(20.7%) 일어났고, 20대(+7.4%p)와 60대(+1.9%p) 운전자를 중심으로 사고가 더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박사는 “작은 불쾌감에서 시작한 운전자 간 시비나 교통체증은 안전운전을 방해하는 심리적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여름 휴가철에는 불쾌지수와 사고 간 상관관계가 높으므로 운전 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름철 차량 운행 시 장시간 에어컨을 켜놓으면 졸음운전 사고의 위험성도 높아진다”며 “졸음을 예방하기 위해 에어컨은 20~23℃를 유지하고 1시간에 10분가량 창문을 내려 환기를 해주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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